작가 박민규의 작품 분석과 특징 견해

Ⅰ. 서론 - 문을 연다.

1. 박민규 일반 작가론

21세기 한국문학의 총아이자 무규칙 이종 작가라고 불리는 작가 박민규. 그의 소설들은 시대에 휩쓸려가는 독자들에게 코치가 되어준다. "뛰어! 뛰어!"만 외치는 코치가 아닌, "앉아서 좀 쉬라구, 괜찮아 적당히 해. 찡그리지 말고 웃어봐 좀." 하는 코치.

20대에는 마음에 드는 게 없는 시기잖아요. 여러분들 선배, 교수님 맘에 드세요? 맘에 들지 않아야 정상이죠. 20대에는 아무것도 마음에 드는 게 없어야 돼요. 야생의 상태 같고 ... 칼 같아야 해요. 그렇게 살아야 나중에 오랜 시간이 지나면 둥그러질 수 있죠. 물론 나중에 아주 납작하고 둥그러진다면 글을 쓸 수 없죠. 여러분들 주변에 선배랍시고 교수랍시고 여러분들 가르치려고 하잖아요. 어디 가서든 여러분들 섣불리 배우지 마세요. 저는 여러분들 지금 있는 그대로 놔두고 싶어요.

박민규는 30편의 단편을 신춘문예에 지원했지만 예심을 통과했던 것은 「카스테라」뿐이었는데, 등단 후 예전에 신춘문예에 떨어진 작품들이 주요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어릴 때부터 학껓 가기가 싫었다. 커서도 학껓 가기가 싫었다. 커닝을 해 대학에 붙긴 했지만 여전히 학껓 가기가 싫었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먹고 살기가 문학보다 백배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회사를 다니기 시작했다. 회사 가기가 좋을 리 없었다. 해운회사, 광고회사, 잡지사 등 여러 직장을 전전했다. 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불현듯, 소설이 쓰고 싶어졌다. 직장 생활을 접고 긿�쓰기를 시작했다. 꼴에 『지구영웅전설』로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쉬엄쉬엄 밴드 연습도 하며, 밥 먹고 글 쓰고 놀며 나무늘보처럼 지내고 있다. 누가 물으면, 창작에 전념한다고 얘기한다. "말로는 뭘 못해"라고 모두를 방심시킨 후, 정말이지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