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의 성선설

그렇다면 우리가 배울 맹자의 사상은 무엇일까? 맹자는 자기 수양과 자기절제를 중시하고 인간 본성이 선함을 근거하여 욕망의 극복과 도덕적 완성을 강조한다. 맹자는 사회의 최소 구성단위를 가족으로 보고 특히 효를 중시하여 가족에서 확장된 공동체적 삶을 이상적인 사회로 보았으며 법과 같은 제도적 장치보다는 덕과 교화를 중시하면서 백성이 공동체적 질서 안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기를 원했다.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합일을 이상적 가치로 추구하고 종교나 신비적 현상에 대해 현실주의적 태도를 취하며 역사왿� 전통에 경의를 표하면서 인간의 경험에 의해 누적된 진리를 존중하고 마지막으로 물질적 이익의 추구 대신에 정신적 행복과 문인적 기질을 숭상한다. 현대의 가족해체는 사회근간을 흔드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가족을 중시하는 맹자를 위시로 하는 유가의 사상이 가족해체에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간을 믿고 인간의 선함에 기대를 걸며 현실적이면서 정신적 행복을 추구하는 맹자의 사상은 웰빙이라는 이름으로 잘 먹고 잘 살자는 운동이 사회전반에 불며 단지 먹고 싸는 문제를 떠나 정신적 행복 또한 현대인에게 큰 관심사가 된 현시점에서 정신적 행복 추구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진정한 모습을 풀어내기 위한 21세기 인간복제를 비롯한 생명공학의 연구에도 유가의 인성론이 부분적으로나마 일조 할 수 있을 것이다.

다) 맹자의 성선설 발현을 위한 과학 기술의 이용
현시대이기에 선한 심성을 더 발현할 수 있는 기술적 과학적 장치도 있으며 이를 이용할 필요도 있다. 제나라 선왕이 대청 위에 앉아 있을 때 소를 끌고 대청아래를 지나가는 사람이 있었는데 왕이 그것을 보고 ‘소가 어디로 가느냐?’ 고 물었다. 그 사람이 대답하기를 ‘피를 받아서 종에 바르려고 합니다’ 고 대답하자 왕은 ‘그 소를 놓아주어라 나는 그 소가 두려워 벌벌 떠는 것이 마치 아무런 죄도 없으면서 사지로 끌려가는 것 같아서 차마 볼 수 없구나’ 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