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이제껏 다녔던 학껓의 도서관에서 매번 보았지만 관심이 가질 않아서 읽지 않았던 책이다. 하지만 정신간호학을 배우면서 인간의 정신·심리에 대하여 조금씩 알아가고 관심이 생겨나면서 또, 지난 학기에 교수님이 매우 흥미롭게 책을 소개시켜주시면서 읽고 싶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곧 잊어버렸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읽게 된 좋은 책이다. 아직도 미성숙하지만 인간정신에 대하여 이해가 지금보다 더 뒤쳐졌던 청소년기에 읽었더라도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며 더불어 더욱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으리라고 생각하게 된 근래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감명이 깊었다.
책은 빅터 프랭클 박사가 독일 나치시대에 강제 수용소에서 겪었던 무수한 일들, 함께 수용된 사람들의 상황을 묘사하는데 매우 괴롭고 암울한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고된 삶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었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수용소 안에서도 살아가야할 이유를 찾을 수 있는데 그것은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정신적인 자유를 누리게 됨으로서 힘든 상황에서도 살아남게 된다고 하였다.
저자의 강제수용소에서 체험한 경험은 현실적으로 왿� 닿을 만큼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 그가 직접 체험한 경험과 그의 생각, 그만의 로고테라피 기법, 무의식적인 신에 대하여 다루고 있는데 그동안 사람의 내면에 대하여 관심이 덜 했던 나에게 아주 매력적인 내용이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저자의 생각에 가장 흥미가 있었다. 그래서 그가 보낸 길다면 길수도 있는 3년이라는 시간 동안의 생활과 그 곳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중·고등학껓시절에 나의 학껓생활이 감옥과 같다고 느낄 무렵에서 학껓공부가 하기 싫어 티비 채널을 마구 돌리던 때가 있었는데 이 때 나의 감옥과 관련된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 때의 영화에서 나치 수용소에서의 생활을 다루었었는데 저자의 수용소에서의 생활을 보게 되니 문득 그 영화가 생각났다.
수용소 안의 죽음과 맞닥뜨린 절박하고 인간 이하의 고통을 겪는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모습은 처참하고 비굴하지만 저마다 의지를 가지고, 자유인이 되었을 때의 꿈과 희망을 가짐으로서 자신들에게 생에 대한 의욕과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