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독후감,내용분석] 롱텑일 경제학을 읽고

1. Intro.
이 책은 <왿�이어드>의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이 아마존, 아이튠스, 넷플릭스, 랩소디 등의 매출이 보여주는 수요곡선에서 도출한 ‘롱텑일’ 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는 책이다. 지금까지의 사회가 파레토의 80:20 법칙으로 대변되는 사회라면, 이 책의 저자 크리스 앤더슨은 이제는 롱텑일이 지배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롱텑일’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다소 색다른 제목의 이 책을 읽고 많은 것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의 세계는 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혁명으로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는 인터넷상에서 제품전시나 물류비용이 제로에 가까워지고, 소비자들도 검색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아 제품을 평가하고 구매함에 따라, 그동안 시장을 왜곡시켰던 장애물들은 제거되고 무한선택이 가능해지자, 수요곡선의 꼬리부분이 머리 부분보다 길어져 그동안 무시되었던 틈새상품이 중요해지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롱텑일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즉, 틈새상품 각각의 매출액은 적지만, 그것의 총합은 히트상품과 맞먹거나 오히려 능가하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과거 우리를 지배했던 80대20법칙은 선택과 집중이란 신념과 결합되어 모든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서 우수고객이나 핵심제품에 모든 자원과 노력을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하도록 했다. 하지만 인터넷의 등장으로 소수의 히트상품이 매출액의 80%를 만들어낸다는 80/20법칙으로는 더 이상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경제현상이 나타났다. 따라서 온라인, 오프라인 컨버전스 시대인 21세기에는 히트상품이 아닌, 롱텑일에 있는 무수히 많은 틈새상품이 수익을 만들어낼 것이므로, 과거처럼 히트상품에만 매달린다면 많은 시장 기회를 잃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내가 모르고 있던 사이에 너무도 조용하고 강력하게 ‘롱텑일’이 이미 우리 주변에 자리 잡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롱텑일 경제학’은 틈새문화의 멋진 미래를 보여주는 책이다.

우리의 문화는 하나의 거대한 인기상품 경연장과도 거의 같다. 우리는 인기상품을 만들고 선택하며 그 상품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며 그 상품들의 성장과 몰락에 동참하는 식으로 그것들에 열광한다. 인기상품 없이 우리의 생활을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이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히트상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상이다’ 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이런 히트상품의 영향력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