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그리스 신화 -페드라

알렉시스도 그런 페드라의 사랑을 애써 외면하려 하고 스코틀랜드에서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타노스는 그런 둘의 관계도 모른채 알렉시스에게 자신의 사업을 가르치기 위해 그리스로 불러들인다. 그리스로 돌아온 알렉시스. 영국남자인 알렉시스에게 그리스의 여자들은 반하게 되고, 그 중에서 페드라의 조카인 에시가 알렉시스를 사랑하게 된다. 타노스왿� 에시의 아버지는 동서지간으로 그리스의 대선박왕이었다. 타노스왿� 에시의 부모는 알렉시스왿� 에시를 결혼시키려 하나, 페드라는 격렬하게 반대한다. 한편, 타노스의 선박중에서 페드라호가 침몰하여 많은 선원들이 죽고 사망한다. 사업상 큰 치명타인것이다.
이 시점에 페드라는 타노스를 찾아가 에시왿� 알렉시스의 결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면서, 자신이 알렉시스를 사랑한다는 것을 타노스에게 말한다. 화가 치밀어 오른 타노스는 알렉시스를 구타하고 욕설을 퍼붓는다. 여기서는 라신의 비극과 마찬가지로 페드라는 수면제를 과다복용하여 자살하고, 알렉시스는 자신의 자동차를 몰고 가다가 벼랑으로 떨어져 자살한다.

3. 마무리
그��스신화의 시각에서 바라본 테세우스라는 인물은 라신의 비극에서 나타나는 테세우스라는 인물과 수많은(대부분의) 공통분모 중에서도 일정부분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임을 알 수 있었다.
그 일정 부분이란 인물의 본성이었다. 영웅전은 그 주제의 성격상 한 인물의 업적과 공로를 크게 부각(과장)시키는 반면 희곡의 경우는 더욱 진실다움에 의거해서 누구나 처럼 정념에 사로잡혀 혼란스러워 하고 번뇌하기도 하며 뜨겁게 사랑할 줄 아는 매우 인간적인, 인간 본연의 모습을 갖춘 영웅들을 나타내지 않았나 생각해 봤다.
페드라 이전의 테세우스라는 인물이 오랜 시간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그저 머리 속에 각인되어 있던 반신반인의 신화적인 영웅이었다면 라신의 비극을 통해서 그는 더욱 인간사회에 범접하게되지 않았나, 라신으로부터 독자들에게 정감을 줄 수 있는 인간적인 면모를 부여받지 않았나 싶다.
한편 영화 속에서 테세우스에 해당하는 타노스는 주로 조연적인 역할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