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 조사론 - 연구문제 설정

Ⅰ. 연구주제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여성이 접하는 음주의 기회 역시 늘어나게 되었고, 그 결과 임상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여성알코올 의존환자가 발생하게 되었다. 이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해져, 3년마다 실시하는 국민보건조사 결과, 술 마시는 여성 중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이 1998년 3.1%에서 2001년 10.5%로 3배 이상 늘어 약 5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까지 나타났다.
그러나 그 중 상당수가 키친 드링커(부엌에서 술을 마신다는 뜻)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문헌 및 연구에서는 남편이나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인 경우를 주로 다루고 있으며, 여성이 알코올 중독인 가정의 치료에는 그리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똑같은 알코올 중독 문제를 가지고 있더라도 당사자가 부인인가 혹은 남편인가에 따라 가정이 유지되는 기본적인 문제에서부터 가족 간의 역동성, 상호작용은 매우 다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것은 남성의 음주에는 관대하지만, 여성의 음주에 대해서는 냉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우리 사회의 모순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남편이 알코올 중독자인 경우, 부인은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남편의 중독 문제를 고쳐보려 온갖 노력을 다 하지만, 여성이 알코올 중독자인 경우에는 남편들이 대개 금방 포기하고 마는 것은 물론, 부인에게 심한 비난을 퍼붓기까지 한다. 때문에 남성 환자는 음주 중단과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유받는 반면, 여성은 방치되어 치료의 기회를 놓치기 일쑤다. 더욱이, 여성이 알코올 중독자인 가정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도 않으며, 여성의 알코올 치료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우울증 치료만큼이나 어렵다.
이 연구에서는 남성 알코올 중독자왿� 비교하여 여성 알코올 중독자가 가지는 특성과, 여성이 알코올 중독자임으로써 가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집중하여, 그 특성에 따른 가족치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현재 고통 받고 있는 여성 알코올 중독자 가족의 문제에 대한 대책마련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