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림 사건 이후 동백림 사건 관련자의 삶

Ⅰ. 서론 - 동백림 사건 재판 이후의 경과왿� 관련자들의 삶
동백림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은 1967년 11월 9일에 열렸고, 최종 판결까지 1년 반 가까이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것은 대개의 간첩사건의 관련자들에게 곧장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처하던 관례왿�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었다. 당시 체포된 사람은 무려 194명에 달했고, 검찰은 조영수, 정규명 등에게 사형을 정하룡, 강빈구, 윤이상, 어준, 이응로 등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그러나 간첩사건으로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관련자들이 차례차례 형집행정지로 옥문을 나섰으며 2심, 3심으로 이어지면서 기소자의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대법원으로 넘어왔을 때는 30명 이하로 그 수가 줄어있었으며 윤이상, 이응로는 각각 15년과 3년 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실형을 언도받은 기소자들까지도 모두 1970년까지 석방됨으로써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형기를 다 마치지 않고 사건을 종결되었다.
동백림 사건은 그렇게 종결이 되었지만 기소되었던 관련자들의 삶은 이후에도 사건과 계속 연관되었다. 그들은 기소되었을 때 받은 고문의 상처로 인해 신체적ㆍ정신적으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려야 했고, 평생을 주변 사람들에게 반한 인사ㆍ간첩이란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아야 했다. 또한 상당수의 관련자들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이국땅에서 살아야 하였으며, 고향땅 한 번 밟아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기도 하였다. 본론에서는 동백림 사건 관련자인 작곡가 윤이상과 이응로 화백, 천상병 시인의 삶을 다루면서 동백림 사건이 이후 그들에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Ⅱ. 본론1 - 작곡가 윤이상의 삶
윤이상은 성공한 예술가였다. 그는 현존하는 세계 5대 작곡가로, 88년 독일연방공화국 대공로훈장과 괴테메달을 수상하였다. 그러나 화려할 것만 같은 그의 삶은 항상 적막하고 쓸쓸하였다.
그는 동백림 사건에서 풀려난 뒤 독일로 돌아갔고 그 뒤에 다시는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는 독일 내에서 작곡 활동을 계속했다. 1971년에는 서독 킬 문화상을 수상했고 독일 국적도 취득했다. 1971년 8월 뮌헨 올림픽의 문화행사로 오페라 「심청」을 초연했고 1973년에는 미국 애스펜 음악제에 작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