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의 역사적 신빙성을 읽고

복음서의 신빙성에 대한 회의는 대부분 잘못된 방식으로 복음서를 분석 하는 데고, 이들 잘못된 방식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잘못에서 비롯되었다. 크레이크 블롬버그는 『복음의 역사적 신빙성』에서 그 동안 복음서 연구에 적용되었던 다양한 역사 비평 방식을 검토하는 방법으로 복음서가 역사적인 사실의 기록임을 증명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는 전적인 인간의 이성에만 치우친 합리주의적 사고에서 떠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남겨주신 증거물들과 함께, 우리에게 주신 말씀과 다양한 문학 양식을 살펴 짚어보며, 그분의 뜻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말씀을 좇아 복음서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놀라운 역사적 사실의 기록임을 드러내 주는 방법이다.
제1장 복음서의 신빙성에 대한 전통적인 접근법들에서는 초대교회 시절부터 19세기 말까지 복음서의 역사적 신빙성에 대한 믿음은 성경의 영감설과 무오성에 대한 믿음의 당연한 귀결임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과 상관없이 복음서를 어느 정도까지 신뢰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복음서의 병행구절 문제는 처음부터 분명하게 드러났다. 사복음서를 연속한 이야기로 묶는 조화 복음서를 구성 하려는 최초의 시도는 시리아의 그리스도인이었던 타티안에 의해서 2세기 말에 시도되었다. 또한 그는 몇몇 경우에 복음서의 여러 구절들이 연대기 순으로가 아닌 주제별로 묶여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 계몽사상이 동트면서 복음서 조화에 대한 의심이 크게 증가하였다. 독일 신학자 세믈러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경은 동일하지 않으며, 정경에 무엇이 포함되느냐의 문제는 역사적인 문제일 뿐 교회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고, 미하엘리스는 1750년 처음으로 총체적인 비평적 신약서론인 신약성경 서론을 썼다. 지난 200년 동안의 복음서 비평의 역사는 사복음서의 저자들이 종종 신뢰할 수 없는 역사를 기록했다는 가정이 지배하였던 것이다. 19세기 신약 비평의 거장인 바우어는 헤겔의 변증법적 철학을 기초로 1c왿� 2c 초반의 기독교를 보수적인 베드로 신학과 자유분방한 바울 신학 사이의 반과 그 합으로 해석하였다. 이 해석을 복음서에 적용하면 마태복음은 공관복음 중 가장 유대인에 가깝고 따라서 가장 신뢰할 만한 것으로 여겨지고 누가복음은 가장 이방인에 가깝고 바울에 가까운 것으로 마가복음은 이 둘을 합치기 위한 2세기 시도로 여겨진다. 지난 2세기 동안 복음서 학계의 중심 주제였던 한 가지가 유유히 사라졌다. 복음서가 서로 모순이 되는지 아닌지에 대한 질문은 복음서의 문학적 관련성에 대한 질문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복음서 저자들이 복음서 내용의 대부분을 기록할 때 초기 자료에서 정보를 얻었다. 일부 그리스도인들은 ‘자료 비평’이 결국 복음서를 신뢰할 수 없다거나 영감 되지 않았다는 쪽으로 몰아갈 것이라고 하지만 근거가 없는 것이다. 물론 자료 비평을 통해 예수의 생애를 기술한 많은 초기 자료들이 전적으로 믿을 만한 것이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 이러한 자료들이 예수를 개인적으로 알았던 사람들이 아직 살아 있던 시기에 그 장소에서 기록되었다는 사실을 제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