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이야기를 읽고

1. 서론. 로마인 이야기를 읽게 된 동기

로마인 이야기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의 일이다. 평소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나는 동네 책 대여점에 꽂혀 있는 로마인 이야기를 빌려다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책 대여점에서는 대여 기간이 불과 3일 밖에 되지 않았기에 책을 읽는데 많은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학껓에 복학하면서 도서관에서 로마인 이야기를 빌려 보기로 하였다. 사실 로마인 이야기의 분량과 내용은 워낙 방대하여 소설과 같이 한 두시간만에 볼 수도 없었고, 또한 여러 가지 사유를 하지 않으면 안되었기에, 자연스럽게 로마인 이야기를 읽는 속도는 느려졌고, 학껓 수업이나, 다른 공부에 시달리게 되면서 점점 로마인 이야기라는 책은 내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작년 여름방학 때 나는 로마인 이야기를 전체 다 읽기로 결심하고 채 다 읽지 못했던 4권 [율리우스 카이사르 -상]을 빌려 옴으로써 그러한 결심의 이행을 시작하였다. 결국 한달간의 기간이 지난 후 나는 로마인 이야기를 모두 읽을 수 있었고, 그것은 서양사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나에게 가져왿� 여러 가지 서양 고대 서적과 역사서를 접하게 하였다.
로마인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느낀 점은 이 이야기의 구성이 참 재미있다는 것이었다. 시오노 나나미는 역사를 마치 소설과 같이 바꾸는 마법사왿� 같았다. 게다가 역사에 널리 이름이 남아 있는 전쟁의 장면에서는 마치 내가 로마의 장군이 된 듯한 착각마저 느끼게 하였다. 그래서인지 나는 평소 즐겨 하던 컴퓨터 게임에서 로마의 전술을 실행시키고자 하였고, 그것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Ⅰ, 시저 3라는 게임을 통해서 이룰 수 있었다. 특히 시에라에서 나온 시저 3라는 게임은 로마에 대한 나의 지식을 또 한단계 높여 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게임은 로마 제정 시대의 사회 간접자본의 육성과 도시의 성장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어, 로마의 도시 구조들을 나에게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왿�주었다.
로마인 이야기는 나에게 로마에 대한 지식과 동시에 감탄감을 안겨 주었다. 로마의 포용심, 로마의 인프라, 그것은 모두 제국이 가야할 길을 보여주는 것과 같아서 나를 감탄케 하였고, 로마인 이야기에서 재미있게 접할 수 있었던 로마에 대한 지식은 어느새 나의 지식의 일부가 되어, 서양사를 이해하는 주요한 토대가 되었다. 현재 나온 11권을 아직 채 보지 못한 나로서는 어서 빨리 방학이 왿�서, 영화 글레디에이터에서 나오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왿� 그의 아들 코모두스를 보고 싶은 마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