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님 나라왿� 가난

예수가 설교한 하��님나라는 구체적인 삶을 목표로 하기에 우리는 예수의 윤리를 말할 수 있다. 인간의 모든 행동은 그가 어떤 갿�치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곧 갿�치관의 산물이다. 하��님나라의 백성에게는 전혀 새로운 행동을 가져오는 전혀 새로운 갿�치관이 생겨난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예수는 기존 세상의 갿�치관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갿�치관과, 하��님의 백성은 이 갿�치관에 따라서 살아야 함을 하��님 나라 설교의 문맥에서 분명하게 선언한다. 이에 대한 성서 본문은 산상설교의 팔복 선언이다. 예수는 이 설교를 통해서 기존의 가치척도에 의해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무조건적으로 하��님나라의 종말론적인 구원을 약속한다. 종말은 현 세상의 종말일 뿐 아니라, 전혀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기도 하다. 하��님 나라의 종말론적인 갿�치관은 현 세상에게는 전혀 낯선 것으로 보이기에 이 둘은 서로 충돌할 수밖에 없다. 산상설교의 복 선언에 나타난 하��님 나라의 갿�치관을 살펴보자.

공통점과 차이점을 동시에 보여주는 본문에 직면해서 생겨나는 질문은, 과연 어떤 것들이 실제로 예수의 입에서 나온 것이고, 어떤 것들이 후대에 첨가된 것인가 하는 것이다. 어쨌든 차이를 보여주는 말씀들이 모두 한 사람 예수의 입에서 나온 것일 수 없다는 결론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절대 다수의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최소한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제 1,2,4, 복 선언은 예수의 입에서 나온 말씀이 분명하다. 마태복음에만 나오는 나머지 제 3,5,6,7,8 복 선언은 주로 윤리적으로 추구해야 할 자세나 행위를 말하고 있지만, 제 1,2,4 복 선언이 말하는 가난, 애통, 굶주림은 윤리적인 행위나 자세 이전의 보다 더 근본적인 생존과 갿�치관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굶주린 사람들에게 배부름이 약속되는 것은 인간 운명의 전적인 뒤바꿈이다. 즉, 종말론적 문제가 다루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