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PL상품의 빛과 그림자

이마트의 PB 중 가장 대표적인 PB는 [Eplus]이다. [Eplus]의 제품 커버리지를 살펴보면 신선식품(계란, 돈육, 우유 등), 일반식품(라면, 국수, 식용유, 간장 등), 전기전자용품(전기다리미. 전기밥솥, 전화기), 문구용품(색연필, 크레파스), 생활용품(화장지, 키친 타올, 기저귀, 치약, 칫솔, 락스, 섬유유연제 등), 주방용품(후라이팬, 찬기, 주전자, 보온병 등), 가구용품(의자 등)에 이르고 있다. 또한 의류 및 패션 잡화군에는 [Ebasics]과 [Myclo]라는 PB가 존재한다. 그리고 주목할만한 이마트의 대표적 PB로 [자연주의]가 있다. 특히 [Eplus], [Ebasics],[자연주의], 3개 PB가 현재 이마트의 굵직한 대표 PB이다. 이외에도, TV에 [씨네마플러스], 아동복에 [키즈랜드], 의류에 [스포티라이프], [시티라이프], [미씨 갤러리], [우먼스포트], 언더웨어에 [투모로우], 주방용품에 [그린피아], 음반에 [퓨전칵테일] 등의 PB가 시도된 바 있다.
Ebasics은 기본적인 셔츠/티/바지를 아이템으로 한다. [키즈랜드], [스포티라이프], [시티라이프], [미씨 갤러리], [우먼스포트] 등이 서서히 사라진 가운데 [Ebasics]이 계속 큰 부분으로 존속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특정한 스타일을 추구하지 않고 무난한 톤을 컨셉트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담없는 가격과 부담 없는 스타일에 이마트가 보증해 주는 것만으로 소비자는 충분히 장바구니에 [Ebasics]제품을 담아넣는 이유가 된다. 의류에서 [Ebasics] 이외에 [키즈랜드], [스포티라이프], [시티라이프], [미씨 갤러리], [우먼스포트]를 출시했던 점은 이마트가 과감하게 한 제품군을 타켓이나 스타일에 따라 좀 더 세분화하려는 용감한 시도를 한 대목이다. 그러나 별도의 브랜드를 적용할 만큼 스타일에서 차별화를 주지 못한 점, 지속적인 마케팅 노력을 하지 않은 점 등의 이유로 결국은 매장에서 사라진 상태이다. 기획전에 각각의 차별화된 포지셔닝, 마케팅 노력 정도를 충분히 예상하지 않은 채 런칭만 된 브랜드는 여지없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입증해주는 실례이다.
한편 정리된 브랜드 중 [투모로우](언더웨어), [그린피아](주방용품), [퓨전칵테일](음반)들
도 이미 강력한 PB가 있는 상황에서 별다른 스타일의 차별화 없이 브랜드만 다른 경우이거나, 런칭만 해놓고 제품이 따라 주지 않았다거나, 특별히 그 PB가 없어도 되는 상황이었다는 점 등이 살아남지 못한 이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