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과 멸균의 개념과 종류

1. 소독과 멸균
소독(disinfection)이란 무생물적 환경으로부터 세균의 아포를 제외한 대부분 또는 모든 병원미생물의 생활력을 파괴하여 감염력을 없애는 것을 말하며, 멸균(sterilizing)은 아포를 포함한 모든 미생물의 생활력은 물론 미생물 자체를 없애는 것. 미생물의 절대적 살균 또는 공간적 제거를 말한다. 이 둘의 관계는 멸균은 소독이 되지만 소독은 멸균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서 가장 강력한 것이 멸균이고 그 다음이 소독 순이다. 일반적으로 병원성 미생물은 외계에서는 저항력이 약하므로 비병원성의 미생물을 죽이는 조건보다 쉽게 죽일 수 있다.
미생물은 그 종류에 따라 살균작용에 대한 저항력이 다르며, 특히 아포형성균의 경우에는 보통의 살균조건에서는 퓨면상태로 있다가 조건이 좋아지면 다시 증식을 하게 된다. 또한 같은 종류의 세균이라 해도 식품, 혈액, 가래, 분변 등의 단백질과 공존할 경우에는 생리식염수에 현탁되어 있을 때보다 훨씬 저항력이 강해진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병원균이 전염될 때는 단백질과 공존해 있을 경우가 보통이므로 살균 조건은 그 대상 또는 목적에 따라 여러 가지 살균 또는 소독방법이 이용되어야 한다. 각종 기구 및 물품은 먼저 소독 또는 멸균하기 전에 멸균을 꼭 하여야 하는 물품, 보통 소독법 이상의 방법으로 소독하여야 하는 물푸므 또는 약하게 소독하여도 되는 물품 등으로 분류하고 그에 따라서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아포(포자, Spore)
진균류는 진핵세포성 포자를 형성하여 생식과 휴면상태를 유지하지만 세균은 원핵세포성 아포로 일종의 휴면세포(resting cell) 상태의 특수 구조를 갖게 된다. 즉, 세균은 생존에 불리한 환경(영양, 온도, 수분 등)이 주어지만 아포를 생성한다.
아포는 내구력이 강하고 두꺼운 벽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탈수왿� 100。로 가열해도 죽지 않고 동결, 건조, 방사선 조사 등에도 강한 내성을 갖고 있어 의학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종에 따라 아포는 천년까지도 동면 할 수 있다. 아포는 121。C에서 15분간 고압증기별균 해야 사멸된다. 아포를 형성하는 대표적인 병원균으로는 탄저균(Bacillus anthracis), 혐기성균인 Clostridiumrbs속, 리켓치아균속인 Coxiella, 그람 양성구균인 Sporosarcina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