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서랍 속의 동화`를 보고

책상 서랍 속의 동화”를 보고



『 <책상 서랍 속의 동화>는 1999년 중국 5세대 감독 장이모우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장이모우의 영화 중 처음으로 공산당국에서 검열 허가가 받은 영화로 알려져 있다. 과거 장이모우 감독은 분명 반체제 감독 이였다. 1988년 <붉은 수수밭>이 베를린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후에 그는 중국 5세대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거장이 되었으나 자국 내에서 사회 비판적이던 그의 영화는 언제나 상영 금지 처분을 받아왔다. 하지만 <영웅>과 <연인> 이후에 아니 심지어 2008년 북경 올림픽 개회식을 총지휘하는 그를 누가 반체제 인사로 기억하겠는가? 이 영화는 장이모우 영화중에서 <붉은 수수밭>과 <귀주 이야기>, <인생>과 같은 사실주의 영화의 연장선에 있다고 한다. 실제 시골학껓를 배경으로 모두 현지에서 캐스팅했으며, 영화의 모든 역할은 비직업 배우들로 실제 자신들의 삶에서왿� 똑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대리선생님 역에는 13살 소녀인 웨이 민쯔가 맡았고, 문제아 학생은 실제 문제아인 장휘거가, 가오 선생과 촌장, 방송국 국장도 다 실제 인물들이다. 천진한 아이들의 동심에 비춰 중국사회를 응시하는 감독의 시선이 믿음직하게 느껴지는 수작이다. 아역 연기자들은 모두 아마추어 배우들이고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연출로 사실감을 느낄 수 있다. 1999년 베를린 영화제 황금 사자상 수상작이기도 하며, 같은 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었다. 반면에 칸영화제에서는 예술성보다 선전이 앞선다는 비판을 받았다.』(필름2.0, 네이버 백과사전, 영화리뷰 발췌)
영화의 줄거리는 중국의 농촌에 있는 슈시엔 초등학껓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학생이 40명이었지만 이제는 28명밖에 없고 분필 한 조각도 귀해 손끝으로 겨우겨우 잡아 한 글자를 쓰고 손에 묻은 분필 가루도 아까워 한 획을 그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가오선생님, 그가 있는 슈시엔 초등학껓는 가난하고 지은지 45년이나 되어 빗물이 새는 건물 한동이 전부인 전형적인 중국의 농촌 초등학껓이다. 그런 그가 어느날 어머니의 병환으로 한 달간 학껓를 떠나야 했다. 촌장은 그를 대신해 13살의 웨이 민쯔를 데려왔지만 가오선생님은 웨이 민쯔가 겨우 13살밖에 안됐고 초등학껓밖에 안나왔다는 걸 아시고는 촌장님한테 당장 따지셨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 마을에는 선생님을 할 사람이 없는 걸. 가오 선생님은 웨이 민쯔한테 할 수 있는게 뭐가 있냐고 물었다. 웨이 민쯔는 즉석에서 당의 노래왿� 율동을 했는데 중간에 그만 까먹고 말았다. 황당해 하시는 선생님. 선생님은 당의 노래를 다 외워서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또 분필 스물 여섯 개를 주면서 아껴쓰라고 하셨다. 급한대로 웨이 민쯔는 한달 동안만 대리선생님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