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뮤��컬 <지하철 1호선>을 보고 난 감상문

연극과 문화생활이라는 강의 레포트를 위해 친구왿� 같이 보러가게 되었다. 가기 전,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해두었기 때문에 현장에서 예약번호왿� 신분증을 제시해 티켓을 받을 수 있었다. 연극은 본 적이 있어도 뮤��컬은 처음이기 때문에 많이 설레었다. 3시 50분 쯤 입장하였는데, 소극장이라는 이름에 맞게 정말 아담했다. 이렇게 작은데 공연이 될까라는 생각과 다르게 계단의 유무에 따라 작은 무대공간을 이리저리 바꾸어 공간의 한계성을 잘 극복해 내었다. 배우들을 잘 보기 위해서 맨 앞자리를 선택했는데, 무대 칸막이를 예상했던 나로는 무대왿� 좌석이 바로 일직선에 있어 부담이 됐다. 하지만 앞에 앉은 덕분에 침 튀기며 열연하는 배우들의 생동감을 더 잘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배우들의 얼굴표정에서 드러나는 감정까지 더 잘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이렇게 가까이서 배우를 본다는 것은 처음이라서 진짜 자기의 삶인 듯 노래하는 배우들이 신기해보이기 까지 했다. 바닥에는 흰색 분필로 조그마하게 X표시가 군데군데 있었다. 왼쪽에 앉은 사람이 말하길, 뮤��컬 배우들이 움직일 자리를 표시해 둔 것이라고 한다. 몸동작 하나하나에도 다 짜임새가 있었구나 하는 당연한 생각과 그만큼 하나의 공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공연에 예매할 때 비쌌다고 생각했던 내가 한심스러웠다.
공연이 시작될 조짐이 보이고, 불이 모두 꺼졌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공간에는 관객들의 숨소리만이 이 정적을 더 크게 부각시키는 듯 했다. 갑자기 양 쪽 위에 불이 켜지더니 기타, 관악기, 오르간, 드럼, 트럼펫 같은 금관악기가 결합된 록 밴드들의 굉장한 음악소리가 울려 퍼졌다. 수수한 무대였지만 화려하고 웅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갑자기 불이 켜진 무대에는 어느새 차려진 세트장이 놓여있고 주인공인 선녀의 고운 목소리가 극장 안에 울려 퍼졌다. 어떻게 저런 작은 몸에서 이렇게 크고 고운 목소리가 나오는지 궁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