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댿�학생활계획서]댿�학생활계획서-대학생활의 설계-

1. 대학생활의 시작

이제 대학생활을 시작한지 갓 열흘이 지났다. 쌀쌀하던 날씨도 이제 조금씩 따뜻해져가고 나무에는 조금씩 꽃망울이 보이기 시작한다.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왿� 환상을 가지고, 힘든 수험생활을 견뎌 냈었는데 어느덧 내가 대학생이 되었다는 것이 아직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갑자기 주어진 자유로움에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했다. 입학 첫 날부터 대학은 나에게 별천지 같은 곳이었다. 아무도 내게 무언가를 강요하지도 구속하지도 않았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친구들과 노는 것에 정신이 팔려 수업을 빠진 적도 벌써 한두 번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수업방식에 있어서나 강의실을 직접 찾아다녀야 하는 것, 공간시간이나 다양한 주제의 과제물 등 고등학껓왿�는 많이 다른 환경이 날 당황케 했다. 또 지금까지 전혀 모르던 사람들과의 생활도 첫 시작에 있어서는 다소 힘들었다. 고등학껓 때까지는 교우관계라고 하면 대부분이 같은 학년 친구들이 전부였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하면서 선․후배 관계라는 것과 직접적으로 맞닥뜨리게 되었다. 처음에는 내가 이 모든 것들을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새로운 만남을 갖는 것이 즐거웠고 꽉 짜여진 틀 안이 아닌 좀 더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것에도 조금씩 적응이 되었다.
하지만 이 자유로움 속에서 조금씩 적응이 되어 가면서 한 가지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과연 이 자유로움 속에서 날 스스로 제어하면서 잘 생활할 수 있을까?’ 책을 보는 시간보다는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이 많았고, 결정적으로 그 동안 꿈꿔오던 ‘캠퍼스의 낭만’은 아직 찾지 못했다. 하지만 ‘캠퍼스의 낭만’이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지, 대학생이라고 해서 모두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안다. 진정한 ‘캠퍼스의 낭만’은 아무런 준비 없이 자유를 받아들이고,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아니라 절제된 생활 속에서 자신의 자유를 즐길 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