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스포츠

여성이 스포츠에 참여해 온 역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실로 오랫동안 여성은 스포츠에서 관중과 선수로서의 양 역할을 수행에 왔다. 실제로 오늘날 여성은 단순한 여가선용으로서의 일차적 혹은 이차적 스포츠 참여에서부터 대학경기, 국제경기, 프로경기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한 수준의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국위를 선양함으로써 이룩한 공헌은 남성을 훨씬 능가하는 탁월성을 발휘하여 세계적으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사회에 있어서 여성의 스포츠 참여는 동전의 양면처럼 비난과 찬사를 함께 받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역설적으로 편견과 차별 때문에 실제보다 한층 더 두꺼운 장벽이 가로막혀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 하겠다. 다시 말해서 여성에 대한 사회적 성역할 기대 차이로 인하여 아직도 수많은 여성들이 스포츠 제도의 각 영역에서 제약과 차별을 받고 있는데 이는 여성이 지니고 있는 스포츠에서의 잠재적 가능성을 완전히 실현하지 못하게 하는 주요 장애 요소로 잔재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이르러 여권운동의 대두왿� 함께 여성의 지위가 신장되고 권익이 증대하여 여성의 활동영역이 사회제도의 다방면에 걸쳐 확대됨에 따라 그동안 정치, 사회, 문화의 상이한 배경을 초월하여 역사적으로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스포츠에 있어서 여성의 참여기회 또한 많은 변화왿� 진보를 경험하기는 하였으나 스포츠에서의 남녀 성차별은 여전히 불식되지 못하고 지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학습이론의 관점에서 볼 때 성역할과 성역할 행동은 기본적으로 동일한 양식으로 학습되어 진다. 이에는 두 가지 중요한 기제가 포함된다. 첫째 아동은 각기의 성에 적합한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부모왿� 여타의 중요타자들로부터 강화를 받으며 둘째, 이에 대해 부적절한 행동을 할 경우 제재를 받는다. 예컨대, 남자아이가 축구공을 가지고 놀면 그의 부모는 기뻐하며 미소를 짓고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아동의 선택을 강화한다. 그러나 남자아이가 인형을 가지고 놀게 되면 부모는 꾸짖음으로써 아동에게 직접적인 제재를 가하거나 인형을 빼앗거나 혹은 보상을 부여하지 않는다. 어떠한 경우에서든 아동은 결국 성적으로 정형화된(sex-typed) 장난감을 선택하도록 학습된다. 이왿� 유사하게 여자아이는 인형을 선택하고 운동기구의 선택을 회피하는 결정에 대하여 보상을 받게 된다. 이왿� 같은 과정은 전통적인 성역할에 부합되는 여타의 행동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