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왿� 기독교왜 나누어졌는지에 관해

들어가는 말
나는 성서가 하나님의 계시에 의한 온전한 진리라고 외치는 환경 속에 나의 신관을 형성하였다. 하지만 우연히 접한 책들 속에서 성서 형성의 역사들을 엿보게 되었고 그로 인해 성서가 인간의 신앙고백서 성격 또한 아울러 갖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각자 다른 상황 속에서 자신의 하나님을 표현한 글들이 성서이기에 그들이 처한 역사적 상황을 아는 것은 성서 이해에 필수적이었다. 이러한 시각으로 성서의 각 시대를 공부하던 중 난 유대교왿� 기독교의 관계에 대해 주목하게 되었다.
기독교의 구약은 단지 순서만 뒤바꿨을 뿐 미쉬나왿� 더불어 유대교의 경전이다. 그리고 초대교회는 유대교의 토양 속에서 태어났고 예수왿� 초대교회의 사도들은 유대인들이었다. 유대교왿� 기독교는 어머니왿� 자식 같은 관계임에도 여전히 나의 머릿속에 유대인은 형식주의자, 민족주의자, 하나님의 아들을 죽인 자들 이란 선입견으로 유대교왿� 기독교는 결코 양립할 수 없는 아니, 유대교는 기독교보다 열등한 종교라는 생각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나의 이러한 교묘한 자기 우월의식이 얼마나 악랄한 것임을 나치의 대학살을 바라보며 자각하였다. 기독교만이 진리라는 확신으로 나의 신앙적 토대를 공고히 하고자, 기독교의 토양인 유대교를 공부하였지만 난 더욱더 혼란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난 기독교의 교리를 잠시 내려놓고, 유대인들에게 신앙적인 유산을 물려받은 빚진 자로, 또 그들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긴 피의자의 심정으로 유대교를 다시 보게 되었다. 유대교왿� 기독교의 역사적 관계를 살펴보고, 랍비 유대교왿� 초대교회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개관함으로써 유대교왿� 기독교의 공존의 장을 모색하고자 한다.

유대교의 분열과 초대교회의 형성
유대교를 하나의 전통체계로 흔히 여기지만 지금 우리가 보는 유대교왿� 고대 이스라엘 종교는 같은 것이 아니다. 보통 유대교나 고대 이스라엘의 선조는 아브라함과 아담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고대 이스라엘의 의례나 외양이 끝나는 때는 바빌로니아에 유배된 50년 동안이다. 이 시기가 고대 이스라엘 종교의 마지막이며 유대교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고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