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문학의 정의왿� 역사, 프란츠카프카의 생애왿� 문학세계, 에드거 앨런 포우의 생애왿� 문학세계

1. 환상문학이란 무엇인가

환상(Fantasie)에 대한 정의는 거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론가들의 수만큼이나 다양하다. 예를 들면, 로제 카이유아(Roger Caillois)는 환상을 `현실 세계에서는 거의 견디기 힘든 어떤 기묘하고 돌발적인 것, 분열, 소요` 라고 정의하고 있는 반면에, 피에르 조르주 카스텍스(Pierre-Georges Castex)는 ‘현실의 삶의 범주 속으로의 신비의 갑작스러운 침입’이라고 말하고 있다. 츠베탕 토도로프(Tzvetan Todorov)는 ‘초자연적인 외양을 띤 어떤 사건 앞에서, 자연적인 법칙들만을 알고 있는 한 존재가 느끼는 망설임’에 환상의 근거를 두고 있으며, 이렌느 브시에르는 환상에서 ‘인간 이성의 한계에 대한 상상적 체험’을 보고 있다. 자크 피네의 경우, 환상소설은 ‘명백하게 비논리적인 모든 현상들을 우리의 인식 체계로 환원시키는’ ‘어떤 설명에 의해 해소되는 논리적 신비들’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정의들은 모두 환상에 대해 부분적으로만 접근하고 있다. 그런데 상상의 이야기들을 언급하는 데 현실적인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문학장르라는 개념은 이따금 그것이 환원적으로 보이는 경우, 우리를 몹시 불편하게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상문학은 공동의 자산을 구성하는 아주 특정한 요소들, 즉 주제들, 전형적인 인물들, 어휘들, 다른 환상적 이야기들과의 관련 등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
하지만 특히 환상문학의 특성 중 하나는, 독자를 주인공과 동일화시켜서 주인공의 공포를 공유하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처음에는 우리 자신의 확실하고 경고하고 안심이 된ㄴ 세계 속에 있지만, 이윽고 기이하고 소름기치고 불가해한 사건이 도래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현실적인 것과 가능한 것 사이의 갈등이 야기하는 특수한 전율을 경험하게 된다.” [루이 바 (Louis Vax), 예술과 환상문학]
환상은 인물이 지니고 있는 확신 체계왿�, 그를 불가능한 것에 대면하게 하는 어떤 사건의 충돌에서 태어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