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현대 사회에서의 남녀는 서로를 받아들이는 것을 배울 준비가 되어 있고 화성인들은 베푸는 것을 익히고 있다. 바야흐로 금성인과 화성인은 발전 단계에 이른 것이다. 화성인들과 금 성인들은 서로의 모습을 배우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과정을 통해 상대의 모습을 내면화 한다. 긍정적인 변화이다. 요즘 사회에서는 한 가지 성역할에만 충실한 사람보다는 양성적 인간을 선호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은 하나의 성을 너무 일반화 시키고 차이를 단정 짓고 그것을 합리화 시킨다는 느낌을 준다는 점이다. 서로 다른 성 개체이므로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이런 식으로 각자 성에 한계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결론은 남녀는 서로 공통점도 많지만 차이점도 많다는 것이다. 이 두 유기체가 같이 살아가는 데에는 갈등이 참 많았고 앞으로도 참 많을 것이다. 서로 사랑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애를 쓰는데도 사랑은 점차 식어간다.

문제는 어떻게 해서는 두 사람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다. 그러면서 점점 불만과 원망이 커져가고 대화가 줄어들며, 오해가 증폭되며, 억압과 거부를 나타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끝까지 동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녀가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과 서로가 상대방에게 할 수 있는 바람직한 모습을 많이 엿볼 수 있었다. 이렇게 서로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편지를 쓰는 방법도 좋고 하루에 2~3분정도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이다. 상황을 회피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풀어나가야 한다. 남녀가 서로 다른 성질을 가졌다는 것은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살아가야하는 것이다. 따라서 서로의 특성을 알고 서로 적절히 배려하며 의사소통을 한다면 좀 더 유연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감히 다시 한 번 사랑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 사랑이란 천천히 성숙해 가며 계속적인 연습이다. 보살핌을 요하는 미묘한 욕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