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흐름에 따른 경제학의 변천입니다.

자본주의는 단순한 교환이 아니라 사회관계왿� 정치권력의 체제이다. 자본주의는 또한 인류의 보편적 경제체제가 아니라 창조적 경향과 파괴적 경향을 겸비한 역사상 특수한 경제체제이다. 사회적 개선을 추구하거나 참화를 피하려면 자본주의의 이러한 모순적 경향을 잘 이해하고 지혜롭게 관리해야 한다. 자본주의의 미래는 순탄치 않을 것이다. 자본주의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의 정치적 도덕적 정당성은 계속 도전받을 수밖에 없다.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려면 다양한 형태의 치명적 난관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 투자왿� 기술개발에는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다. 부의 불평등한 분배 인간노동을 필요 없게 만드는 자동화, 과학기술의 독점적 경향, 경기호황의 인플레이션 경향, 경기침체의 디스플레이션 경향 들이 바로 이런 난관들이다. 자본주의는 자동적으로 변화를 계속 도모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바로 이 특징이 이제 자본주의의 가장 위협적인 적이 되었다. 자본주의는 조만간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봉착할 것이며 새로운 후계체제에 길을 내주어야 할 것이다. 이런 위험을 타개하기 위해서 우리는 자본주의를 사회조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비주류 경제학자인 마르크스의 생각과 같이 자본이 공장이나 기계ㅡ 유가증권 또는 기타 물리적 단위를 단순히 조립한 것은 아니다. 자본은 사회적 관계다. 이 자본이라는 사회적 관계에는 두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부를 소유하는 형식이고, 다른 하나는 부를 전개하는 방식이다. 생산을 통해 얻어지는 상당한 양의 잉여가 봉건 사회나 다른 전통사회에서도 존재하고 이 잉여가 바로 그 체제의 부를 이룬다. 사회에서 지배계급은 그 사회의 잉여에 대한 통제를 통해서 명예스러운 재화 가운데 큰 몫을 모은 사람들일 것이다.
하지만 후기 자본주의사회로 오면 약간 달라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부는 동일한 기능을 한다. 그러나 동시에 자본주의가 다른 사회왿� 구별되는 특징은 호화로운 재화의 서유왿� 과시가 부의 점유왿� 전개의 주된 형식이 아니라는 점이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부는 주로 생산수단의 형식을 취한다. 다시 말해 자본가 지배계급은 사회에 필요한 물자의 공급에 필요한 생산수단을 소유함으로써 자신의 지위를 획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