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교직괿�

아직도 1학년 같기만 한데, 이제는 학껓에 오면 후배들에게 인사받기 바쁜 4학년이다. 1학년 때 강의를 받을 때는 아직 교대생이라는 것보다, 자유로운 대학생이 되었다는 것 때문에 그저 그 모든 수업이 지루하게만 느껴졌다. 앞으로 교사가 될 예비 교사로서가 아니라 놀고 싶은 대학생이기만 했다. 그러다가 참관실습을 나가게 되었다. 단 일주일 뿐이었지만,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 정교사는 아니지만, 처음으로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만났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교생 선생님에게 오히려 아이들이 먼저 다가왿� 주었고, 선생님이라고 부르면서 싱글싱글 웃는 아이들을 보고 가슴이 뭉클해졌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선생님이 되었다는 것에 뿌듯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투쟁이 터졌다. 말로만 듣던 대학생 데모라는 것을 해보게 된 것이다. 뉴스에서 나올법한 격렬한 육탄전은 아니었지만, 투쟁을 하면서 여러 가지로 느낀 것이 많았다. 어쪄면 그 때 처음으로 초등학껓 선생님의 전문성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 것 같다. 투쟁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서명운동을 하면서 열심히 설명했던 초등교육의 전문성과 초등교사의 중요성에 대해서 절실히 느꼈고 꼭 실천하리라 다짐했다.
지난 3년간의 대학생활은 꽤 만족스러운 생활이었다. 비록 과제왿� 레포트, 발표준비에 치여서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그러면서 배운 것도 많았다. 교육대학은 타 대학에 비해 발표수업이 많아, 거의 전 교과목이 발표수업이라고 해도 전혀 과장된 표현이 아닐 것이다. 처음에는 굉장히 불만도 많았고 다른 사람 앞에 서면 너무도 떨리고 긴장되는 성격이라서 발표수업이 너무 두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잘 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다른 사람 앞에 서는 것이 두려울 정도는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교육이라는 말도 친근하게 느껴지고, 뉴스나 신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도 교육에 관한 것이면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요즘은 새로운 것을 접하면 교육과 관련지어 생각해보고, 학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도 생각해 본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이제는 정말 예비교사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