켿�인즈

켿�인즈는 이 책에서 당시까지만 해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던 금본위제도에 대한 강력한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국내물가수준과 금가치의 안정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은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양자택일의 상황이 온다면 대내적 물가수준의 안정을 더욱 중요시해야 한다고 주장, 기계적인 금본위제도로 부터 탈피해 경제의 상황에 맡게 통화량을 신축적으로 공급함으로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화폐가치의 보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관리통화제도의 창설이 그의 주장의 요체였으며 매우 혁신적인 것이었다. 켿�인즈는 환율보다는 국내물가의 안정을 통해 통화가치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재무성이나 은행관리에게 적정한 통제력이 부여되기만 한다면 그들이 은행권을 남발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화폐개혁론은 출간과 동시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켿�인즈의 끈질긴 설득에도 불구하고 1925년 영국수상 처칠은 전전파운드의 대외가치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금본위제도로 복귀한다고 공포했다. 이는 관리통화제도를 꿈꿔온 켿�인즈에게는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특히 그는 파운드화의 과대평가로 심각한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을 우려했고 그의 우려는 현실화 되었다. 켿�인즈는 영국의 금본위제도로의 복귀를 비판하는 그의 신문사설들을 모아 `처칠씨의 경제적 귀결‘이라는 팜플렛을 출간한다. 그는 이 정책의 결과 영국의 수출산업, 특히 석탄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고 수출을 위해 노동자들의 노임이 하락해야 했으며 금리소득자의 부는 10억 파운드나 증가하게 되었다고 비판하였다. 그 결과 세계는 결국 관리통화제도로 이행했다. 통화개혁론에서 드러난 켿�인즈의 혜안이 다시한번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2) 자유방임의 종언(The End of Laissez-Faire;1926)
1924년 네이션(Nation)지에는 실업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대규모의 공공사업을 제안하는 로이드 조지의 글이 실렸다. 한달 후 켿�인즈는 같은 잡지에 `실업에 대한 비상대책이 필요한가`라는 제목의 글을 싣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