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빅 히어로를 보고,,

더스틴 호프만의 연기력에 갈채를 보낼만했던 이 영화는 나에게 영웅의 의미왿� 더불어 감독이 비판하려했던 현대인에게의 대중매체의 영향과 이미 매체에 휘둘리는 우리의 모습을 생각하게 했다.
이 영화에서 감독이 매스컴의 문제점들을 은연중 혹은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쓰인 효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우리는 이 영화의 제목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리틀과 빅이라는 두 단어가 서로 반대되는 의미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히어로라는 한 단어를 형용하고 있다.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 바로 리틀 히어로가 매스컴에 의해 빅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함축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모든 글이나 연극 등이 그렇듯이 영화 또한 제목이 영화의 전체적인 부분을 함축하는 비중은 아주 크다고 볼 수 있다. 외국영화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제목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영화가 우리정서에 맞게 한글로 번역되며 수정되거나 흥행을 고려한 전혀 엉뚱한 제목이 되기도 하는데 이 영화는 따로 번역을 하지 않고 영어제목 그대로를 따왿�서 감독이 의도한 바가 흐트러지지 않고 제목에 잘 투영된 것 같다.
두 번째로 매스컴의 허구성과 과장성에 대한 비판을 블랙코미디를 이용하여 잘 표현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주인공 래플랿�트는 평소 말만했다하면 허풍쟁이에, 남을 구해주는 일 같은 건 절대 하지 않을 사람이다. 그러나 우연히 아무 생각 없이 비행기 추락사고 현장을 지나다 피해자들을 구하게 되고 하필 냉철하고 특종이라면 목숨도 걸사람 같은 게일이라는 여기자의 핸드백을 훔치려고 그녀를 구하게 된다. 이 여자의 프로 정신은 영화 안에서 웃음까지 유발시킨다. 앰뷸런스에 실려 가면서도 자기가 취재해야한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끝내 붕대를 팔에 칭칭 감은채로 직접 자기를 비롯한 피해자 50여명에 병실을 찾아가 그 상황을 직접 인터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