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EO의 경영 연금술

2]레��콤- 양덕줿� 사장
양덕줿� 사장 역시 삼성전자에서 20년을 근무하다 퇴직하고, 자신의 회사 레��콤을 설립했다.
퇴직할 때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그의 결정에 걸림돌이 되진 못했다.
그는 벤처기업의 CEO라는 점을 고려해도 굉장히 유연한 사고왿� 자유로운 품성을 가졌다.
보통 IT계열의 기업에서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우선시 하기 때문에 회사 규율이나 규정이 느슨하다고는 하지만, 레��콤은 규율과 규정이란 의미가 애초에 없는 듯 하다.
직원들의 출근시간과 점심시간을 자유롭게 해주고, 회의실 이름마저도 의례적인 숫자나, 용도로 표시한게 아닌 장영실, 노벨, 퀴리등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이름들 일색이다.
양 사장이 말하는 그의 경영철학은 사람 중심의 경영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란다.
고객을 대상으로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레��콤만의 그 무엇으로, 직원을 대상으로는 자유롭고 솔직한 관계를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간다.
레��콤이라는 이름보다는 소비자에게는 아이리버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 목표로, 현 mp3p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 기업 애플 과 양자 경쟁구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덕줿� 사장은 MP3P 시장에서 ‘퍼플카우’ 란 마케팅 전략을 썼는데, 이는 보랏빛 소처럼 인상적인 제품을 만들어 소수의 소비자부터 공략해서 획기적인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실제로 이노 디자인의 김영세 사장의 도움으로 프리즘(iFP-100) 시리즈를 출시 했고, 이때부터 아이리버 신화가 시작된다.
그 이후에도 기존 MP3P의 상식을 깨고 늘 새로운 디자인과 고객 만족의 입장에서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2005년 초 레��콤은 MP3P 하나로 달성한 전년 매출이 4540억 원으로 애플의 ‘아이팟’도 꺾어버릴 기세였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팟의 가격을 30% 가까이 낮춰버리자, 판매상들은 아이리버의 가격도 낮추라며 아우성이었다.
사실, 아이리버가 단기간에 세계 시장 점유율을 11%까지 높일 수 있었던 것은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방식 대신에, ODM(제조자 설계 생산) 형태로 디자인과 서비스를 차별화해서 글로벌화를 추진한 덕분이었다.
하지만, 레��콤은 아이리버만의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겠다는 초심을 잃고, 글로벌 기업인 애플을 앞지르겠다는 생각만으로, 광고부터 제품디자인까지 애플을 의식하고 있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