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효율성’이라는 요소이다. 목적을 위해 가장 좋은 수단을 선택하는 것. 결국 이 방법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효율성의 향상을 위해 맥도날드화에서는 복잡함을 간소화시키고 제품, 서비스등의 요소를 단순화한다. 또한 서비스의 단순화를 통해 종업원을 줄이는 ‘셀프’시스템을 이용하게 된다. 결국 우리가 효율적이라고 여기고 이용하는 많은 부분들이 결국엔 이용하는 개인의 효율성이 아닌 경영조직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
그는 맥도날드화의 이러한 요소들이 가진 문제점은 합리적인 것이 불합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있다고 말한다. 그러한 문제는 맥도날드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불합리성에서 기인한다. 맥도날드는 소비자의 건강과 환경, 그리고 소비자를 위한 효율성을 위협한다. 대표적으로 많은 주문으로 인해 패스트푸드가 몇 십분 씩 기다려야 하는 부작용을 초래하는 예가 있다. 맥도날드 측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핸드폰주문으로 해결하려 하였지만 핸드폰으로 주문하는 절차역시 그리 간단하지 않기에 이 문제는 고질적인 비효율성을 지속시킨다. 이외에도 가시적이지 않은 문제들. 예컨대 환경파괴나 생산체계의 고장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집단 식중독 등 우리가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는 문제들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맥도날드화의 비합리성을 지적하는 사례들이다물론 이러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많은 부분은 자본주의 논리왿� 그 작동원리 등에 의지해 돌아간다. 또한 그러한 구조 속에서 소비자들, 즉 사회의 구성원들이 자본주의 체계가 강조하는 요소들을 받아들이도록 사회화, 내면화 되는 것을 부정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조지 리처가 지적했듯이 사회적 현상에서 맥도날드화 경향은 점차 강조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맥도날드화 하나로 대표되기에는 복잡하고 역설적인 부분이 많이 존재하며 변수 역시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무수히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