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랏차차 스모부 감상문

으랏차차 스모부를 보기 전에 내가 스모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뚱뚱한 사람 둘이 나왿�서 둥글한 원안에서 서로 밀쳐내는 우리나라의 씨름과 비슷한 형태의 전통무예라 할까 놀이라 할까 아무튼 전통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스모는 전혀 나의 흥미를 끌지 못했고 관심 밖의 일이였다. 그런데 이러한 스모에 관련된 영화를 봐야 했을 땐 그냥 대충보고 감상문이나 써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영화는 재미 이외에도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1990년대 어느쯤에 일본의 어느대학에서 한 학생(슈헤이)이 졸업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 대학의 스모부에 들어가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그 학생 외에 의욕없이 보이는 뚱뚱한 학생(다나카), 말라깽이(하루오), 4년동안 스모부를 지키며 스모를 해왔지만 대회만 나가면 설사병에 걸리는(아오키),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스모부에 들어왔고 외국인 교환학생이며 일본의 불합리한 형태를 부정하는(스마일), 이렇게 그럴 듯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 외인구단 같은 다섯명이 스모를 하기 위해 뭉쳤다. 하지만 이 중에 스모부에 부활을 진정으로 바라고 스모를 배우는 것은 두명이나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스모부를 총 지휘하는 것은 전 스모부에서 활동하여 대회에서 우승한 스모선수이자 지금은 그 대학의 교수가 맡았다. 여기서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 것이다. 아무리 남자들의 운동이지만 칙칙하게 남자만 나오나? 하는 생각이 들 텐데 당연히 미모의 여성이 나온다. 스모부 매니저 정도로 스모에 애착을 보이지만 그 뚜렷한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단지 교수님이 안쓰러워 보였다나? 아무튼 그랬다. 그렇게 뭉쳐진 외인구단 스모부가 좌충우돌 연습기간을 가진다. 딱히 감동적이거나 인상적인 부분은 없었지만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연습을 하는 중에 하루오에게 반한 뚱뚱한 여학생(마사코)이 허드렛일이라도 하겠다며 도우미를 자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