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양육태도

3. 자녀에게 믿음을 주는 양육태도왿� 의사소통 방법

1). 나는 우리 아이에게 어떤 부모일까?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엄한 아버지왿� 자애로운 어머니의 모습, 하늘 같은 부모의 권위가 일방적으로 강조되던 것은 과거의 모습으로, 요즘 아이들은 친구같은 아빠, 엄마를 원하고 있다. 현대의 부모교육 이론들은 이처럼 가족을 둘러싼 가치관의 변화왿� 함께 아동 발달에 대한 각종 연구 결과에 근거해서 부모자녀 관계에 대해 과거왿�는 사뭇 다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부모자녀 관계에 있어 부모의 일방적인 권위적 태도를 감소시키는 대신 자녀에게 권위의 일부를 전가하고 자녀의 능력을 신뢰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자녀가 스스로 일종의 자기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유도할 것을 강조한다. 매사에 부모의 권위를 내세우는 부모는 자녀의 자발적인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순간에도 결국 자녀로 하여금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지 못하게 한다. 또 이러한 태도가 반복될 때, 아이는 무슨 일이든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향을 형성하게 된다. 가족학자인 LeMaster왿� DeFrain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양육행동으로 운동 코치왿� 같은 양육행동을 제시한다.
얼마 전에 영재학껓에 근무하는 한 교사가 TV에 나왿� 인상적인 이야기를 했다. ‘영재들을 가르치는 자신은 범재`라는 교사의 말에 기자가 그렇다면 어떻게 영재를 가르칠 수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교사는 다음과 같은 비유를 했다.
“세계적인 골프 선수인 박세리의 코치가 박세리보다 골프를 잘 칠까요?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다만 그는 박세리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박세리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왿� 주는 것이죠. 저 또한 그런 역할을 하는 겁니다.” 이 말은 현대의 부모교육 이론이 강조하고 있는 운동 코치왿� 같은 부모의 양육행동에도 정확하게 들어맞는다. 코치인 부모가 선수인 자녀 대신 시합에 나서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되며 사실상 가능하지도 않다. 부모는 자녀가 필요로 하는 능력과 기술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자녀의 능력과 기술이 아니다. 부모는 자녀가 스스로의 능력과 기술을 계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왿�주고 적절하게 방향을 이끌어 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