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이 담긴 설껓

보통 설껓를 준비한다고 하면 성경과 본문의 내용을 충실히 잘 전달하고 주석과 비교해서 추가할 것과 빼야할 것 그리고 해석이 잘 못된 부분은 수정하는 작업을 한다. 사람들이 본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에 생각을 몰두하여서 본문의 내용을 머릿속에 잘 정리하여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작업을 잘 하지 못한다. 그것은 전 세대 사람들, 목사님들이 그것을 잘 가르쳐주지 않았고 우리 또한 심도 있게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된 것이고 그래서 이 상상이 담긴 설껓가 왜 중요한지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본문의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1. 설껓를 듣는 사람은 상상하는 청중임을 알아야 한다.
설껓가 사람을 향해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설껓를 듣는 ‘사람’이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은 ‘상상하는 존재’이며 ‘상상에 굶주려 있는 존재’다. 그래서 위어스비는 설껓가 단지 말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그려져야 한다고 말한다. 상세하게 그림으로 그려줄 때 사람들이 그림을 마음으로 보고, 체험하여 변화를 받음으로써 설껓가 비로소 삶에 적용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이미지를 만들고 이미지를 사용하는 존재다…우리가 사고하고 개념을 형성하는 과정이나 우리에게 왿� 닿는 어떤 신호를 조직하고 이해하는 과정 모두가 우리 정신 안의 이미지를 통해 전개되고 형성된다. 우리가 쓰는 언어란 알다시피 모두가 상징체계인 것이다.”

2. 설껓는 가슴에 하는 것이며, 가슴은 상상으로 뜨거워진다.
사람들은 가슴이 뜨거워지기를 원한다. “설껓의 목적은 듣는 사람이 설껓의 합리성을 인식하게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설껓를 통해서 어떤 비전을 보게 하는 데 있다”(Halford Luccock) 설껓는 사람의 머리를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전체를 염두에 두는 것이다. 논리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사람을 변화시키고 감동시키기 위해서 위어스비는 상상력으로 가득한 설껓, 상상력으로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설껓, 상상력으로 사람의 감정을 뒤흔드는 설껓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