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덜오의 오늘과 미래

시작하면서
불과 40년 전까지만 해도 라덜오는 가정 내의 가장 중요한 미디어였다. 우리나라에서 일제해방의 기쁜 소식을 전달해 준 것도 라덜오였고, 한국 전쟁과정을 중계한 것도 라덜오였다. 그러나 오늘날 텔레비전의 등장과 함께 나타난 영상의 시대 속에서 라덜오는 대표적인 올드미디어로 지시되고 있다.
그동안 라덜오는 수차례의 큰 고비를 겪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변화를 거치면서 엄연히 대중 매체로서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라덜오는 이제 인터넷, 위성방송, IPTV등과 같은 새로운 뉴미디어 시대가 열리면서 다시 한번 생존경쟁의 기로에 서있다.
문자, 음성, 영상이 통합적으로 제공되는 디지털 방송 환경에서 라덜오가 살아남을 수 있는 열쇠는 무엇일까? 아마도 라덜오가 계속해서 대중의 사랑을 받는 매체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라덜오만이 가진 특성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 인간적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라덜오가 오래도록 TV나 인터넷과 차별되어 대중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기계 넘어 들려오는 인간미에 있다고 생각한다. 영상으로 전달될 수 없는 라덜오만이 가진 독특한 음성의 맛은 미디어가 가지는 한계를 뛰어넘는 매력이 있다. 이런 것들은 라덜오에서만 느낄 수 있는 느낌이기 때문에 대중들은 계속에서 라덜오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1. 라덜오

1) 라덜오의 탄생과 발달
(1) 라덜오의 탄생
20세기에 등장한 모든 매체가 각광 받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부정할 수 없는 것을 뽑자면 전파이다. 전파를 이용한 매체의 시초가 라덜오인 것이다. 1844년 모르스가 유선으로 전기 메시지를 전송하는 기술을 발명하고, 1867년 벨이 유선으로 모르스 부호 대신 목소리를 전송하는 기술을 발명한 것은 모두 라덜오 기술의 토대를 이루었다. 또한 독일 과학자였던 헤르쯔는 1888년 두 가닥의 금속 코일을 통해 정전기를 방전시켜 전깃줄 없이 빛의 속도로 대기 중에 전자파를 보낼 수 있다는 역사적인 발견을 하게 된다. 이러한 헤르쯔의 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마르코니는 1895년 이탈리아에 있는 그의 집 근처에서 단거리 무선 시그널을 보내는데 처음으로 성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