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의 성 사랑 에로티시즘과 관련한 사회적 쟁점

1.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성 혹은 상업화된 성

현대 이전의 유럽에서 대개의 결혼계약에 기초가 된 것은 서로간의 성적 매력이 아니라 경제적 상황이었다. 가난한 사람들끼리의 결혼은 농업노동을 조직하는 수단이었다. 끊임없는 고된 노동으로 특정 지워지는 삶은 성적 열정에는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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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결혼은 점점 더 순수한 관계의 형태로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많은 후속 결과들이 뒤따르고 있다. 반복하지만, 순수한 관계는 친밀성의 일반적 재구성의 일부이다. 그것은 이성애적 결혼이 아닌, 섹슈얼리티가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맥락에서 출현한다.

사실 현대 사회에서 결혼의 근저에 사랑이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고 있지만 반드시 그래야 할 필요는 없으며 실제로 여전히 경제적 요건이 부부 관계의 지속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전에는 공적으로 집안끼리의 합일로서의 결혼(혼인)이 이루어졌지만 최근에는 개인의 물질적 욕망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여성이 등장하고 상류층과의 결혼을 자신의 사회적 지위 상승을 위한 계기로서 삼게 됨에 따라 물질적 요소가 결혼의 조건뿐만이 아닌 그 근저에 있는 사랑의 조건으로까지 나타나게 되었다. 혹은 만남의 성사가 물질적(외면적) 조건에 의해 이루어 지기도 한다. 행여나 낭만적 사랑이 결혼으로 이어질 때에도 다이아몬드가 함께하는 청혼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비단 손꼽히는 소수 여대생들의 로망만은 아닐 것이다.
간혹 이 물질적 요소를 충족하기 위해 자신의 성적 순결성 혹은 순결할 것이라는 믿음(혹자는 이것을 순결 이데올로기라 명명한다)을 역이용하는 여성들도 등장했다. 원조교제나 홍등가의 명문대 여학생들이 그러한 예이다. 또 다른 예로 기업들은 성적인 가치를 내세우거나 상품 혹은 서비스왿� 무관하게 섹스어필을 하기도 한다. 이것은 성의 상품화로 인해 성의 관념이 문란해 졌다는 관점에서 비판 받을 수 있지만 기든스가 제시한대로 그렇다면 사람들이 왜 성의 상품화에 열광하는 지는 설명할 수 없다는 점에서 다시 논의를 섹슈얼리티왿� 젠더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오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