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3개 모음(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어둠의 저편, 키친)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스- 열린 책들
참 흥미 있는 소재이다. 지상 최대의 향수를 만들기 위해 소녀들을 죽이는... 사람에게 고유한 냄새가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사물을 판단하고 느끼는데도 그냥 쉽게 생각하면 시각만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지만 후각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물론 그것을 사람이 느끼기는 아주 힘들다. 책을 읽으면서 이번만큼 술술 잘 읽히고 생생하게 기억에 남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아주 간결하고 전달력이 뛰어났다. 1700∼1800년대 쯤 악취 풍기는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살인자 그르누이도 그 환경에서 축복받지 못하고 태어나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이것은 저주나 다름이 없다. 그 누구도 그르누이를 돌보려하지 않았다. 그는 냄새가 없었기 때문에 사람에게 기분 나쁜 감정을 일으킨다. 결국 후각을 잃은 사람의 손에서 자랐고 냄새로써 모든 것을 기억하고 그 냄새를 조합하여 새로운 냄새를 만들기고 했다. 향수에 대한 집념으로 행수 제조법에 대해 이것저것을 미친 듯이 배운다. 그이 능력은 기존의 향수 제조인 그 누구보다 뛰어나다. 그래서 인정받으면서 최고의 향수를 만들기 위해 정진한다. 그르누이가 머물며 함께 생활했던 사람들은 그가 떠남과 동시에 이유 없이 죽게 된다. 사람을 죽여 향수를 완성하고 그는 사람들에게 잡힌다. 그의 사형은 온 세상의 축제왿� 같아 모든 이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루어져다. 그 순간 그르누이는 향수를 이용했다. 그러자 모든 사람은 그르누이에게 열광했고 광란의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죽음에서 벗어난 그르누이는 자신이 그렇게 원했던 향수가 의미가 없음을 느낀다. 자신 이외는 그 향수에 대해 인정하는 사람은 물론 없고 존재조차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자신에겐 그 향수가 아무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르누이는 자신의 향수를 이용하여 식인종에게 먹혀 죽음을 맞게 된다. 사람이 살면서 한 가지 일에 미치는 것은 행복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