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케임브리지 중국사 서평

서평을 쓰기 위해 읽은 책이지만 나에게는 새로운 것들을 접할 수 있는 무척 좋은 기회였다. 이 책을 읽기 전 중국 역사에 대해 생각하면 너무도 거대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국가라는 선입견과 세계 어느 나라의 역사에 비교해 봐도 너무나도 많은 연호왿�, 당대에 기록된 것 보다는 수 세기 동안 구전되었다가 기록되었기 때문에 그 사료의 가치를 측정한다는 것도 힘들다는 말 때문에 중국 역사를 어려워하고 멀리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중국의 역사란 것을 우리의 역사 속에서, 우리의 역사 가운데, 침략자로서의 중국의 면면만을 봐왔었는데 이렇듯 중국의 역사만을 다룬 책은 처음 접해 보았다.

<시공사>에서 총서라는 이름으로 나온『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케임브리지 중국사』라는 책은 제목이 풍기는 것처럼 역사를 따분하고 지루해도 참고 읽어 내야만 하는 것으로 치부해 버리지 않고, 사진과 그림이라는 수단으로 더 친숙하게, 역사학의 정통이 되어 온 케임브리지 대학이 인정해 준 텍스트로 더 심도 깊게 역사를 바라보고 있다. 정치, 사회, 경제,문화를 망라하고 진보적인 관점으로 중국인들의 과거의 실제적인 삶에 대해서 사진과 그림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차분하고 정제된 문체로 역사의 연속성은 필연적이라는 확신 속에서 이전 역사가 현재의 중국에 미친 영향과 관련해서 작가가 풀어놓은 광범위한 지식, 그리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각 주제의 요점을 명쾌하게 풀어내는 지은이의 시각과 재미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중국을 정적이거나 또는 변하지 않는 사회로 인식하는 서양 견해왿�는 달리 동양에서는 중국이 어떻게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거대한 나라로 발전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항상 가져왔다. 하지만 사료집으로 널리 사용되는『중국 문명과 사회(ChineseCivilization and society)』의 편집자인 저자 패트리샤 버클리 에브리는 비록 서양학자이지만 동양의 중심인 중국의 통사(『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케임브리지 중국사』)를 독창적으로 저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