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하왿� 그의 민족주의

장준하는 일제시대왿� 해방공간, 그에 이어 이승만 정권과 박정희 정권까지 파란만장한 한국역사 속에서 누구보다도 열정적이고 곧은 민족주의자로서 길을 걸었다. 그의 일생과 함께 그의 민주화투쟁에 대해서 살펴보며 장준하의 민족주의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장준하는 일제시대인 1918년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일본에서 유학중 학도병에 지원, 중국으로 파병되었다. 학도병 생활 중 탈출하여 중국의 한국광복군에 합류하였다. 이 시기에 그는 ‘등불’이라는 잡지를 발간하는 등의 활동을 하였다. 이후 미군의 첩보단으로 편입되기도 하였다. 그는 광복 후 김구의 비서로써 환국하게 되고 민청 소속으로 정계에 잠시 몸담기도 하였다. 1952년, 한국 전쟁 때에는 대한민국 정부 서기관이 되어 문교부 내에 설치된 국민사상연구원 기획과장, 서무과장, 사무국장 등을 역임하며 《사상》이라는 잡지를 창간하였다. 《사상》은 한국전쟁시기 대한민국 정부의 지도 이념과 사상을 체계화하는 작업을 추진하는 도구로써 활용되었고 《사상》을 통해서 공산주의 북한과의 체제 및 이념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한 사상 전쟁을 수행하였다고 볼 수 있다. 장준하는 문교부에서 퇴직한 뒤, 1953년 사상계社를 설립하여 월간 《사상계》를 발행했다. 《사상계》는 이전의 《사상》의 후신임을 알 수 있도록 같은 이름을 사용한 것이었으나 이전의 《사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사상》이 이승만정부의 관보왿� 같은 느낌의 단순 교양지였다고 한다면, 《사상계》는 국내의 정치 상황을 어떤 분야든 수용하고 비판하는 종합지였다. 《사상계》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이념을 실천하는 비판적인 지식인들의 토론장 역할을 하면서 여론의 민주주의 운동을 선동하는 구심점이 되었다 오유석, 「1950년대 남한에서의 민족주의」,근현대사강좌 8호, 한국현대사연구회, 1996,p114 1953-1960 《사상계 편집구성》
. 《사상계》는 이승만의 제 3대 대통령 취임과 같은 사건에 대해서 《사상계》을 통해 비판적 감시자의 역할을 하였으며, 1957년 이후 반이승만 의식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1958년 8월호에 함석헌의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가 실리고 함석헌과 장준하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연행되기에 이른다. 같은 해 12월 ‘보안법파동’에 저항하여 《사상계》의 권두언을 백지로 두었으며, 1960년의 3·15 부정선거에 대해서는 이승만의 하야에 의한 정권교체를 요구함으로써 이승만 정권을 부정하기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