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붿�품전

교수님의 추천으로 4월 4일부터 열리는 한국전자붿�품전을 관람하기 위해 코엑스로 향했다. 입구에서부터 양복차림의 매우 격식있고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아 보이는 사람들로 인해 웬지 모르게 내 자신이 위축되고 있음을 느꼈다. 들어가기에 앞서 신상정보를 써야했는데
신상정보 기입란에 직위라는 두 글자가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직위, 회사, 종사업종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이 나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기입란을 빽빽이 적는 동안 나는 그 넓디넓은 기입란에 이름과 연락처 두 가지 만 달랑 적었다. 매표소 앞의 명찰 받는 곳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내 표정을 본 매표소 직원이 “학생이세요?” 라고 묻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잠깐동안 예상치 못한 상황을 보고 회사직원이나 고위 간부직이 아니면 출입이 안 되는 줄로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힘겹게 전시장으로 발을 내딛었고 들어서자 마자 또 나를 당황하게 만드는 것들이 나타났다. 지금까지 내가 생각한 전자 회사는 인터넷이나 TV왿�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들어온 삼성, LG, 카시오 이런 몇몇의 회사였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의 짧은 안목과 식견이 드러나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언뜻 한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소수의 댿�기업 뒤에 다수의 중소기업의 노력이라는 사실을 누군가로부터 들었던 것이 생각이 났다. 정말 손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기업들이 제품을 알리고 있었다. 처음으로 내 눈에 들어온 것은 SevenMulti -pH measurement expanded라는 제품이었다.
왼쪽 보라색깔 단추가 달린 조그만 박스는 conductivity(전도도)를 측정할 수 있고 노랑색 깔 단추가 달린 박스로는 pH를 측정할 수 있어서 conductivity왿� pH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 는 제품으로, 분리가 가능해 이온측정박스나 ISFET측정 박스가 각각 있어 어느 것 두 가지를 선 택적으로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Modular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