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귀고리 소녀 분석

진주 귀걸이 소녀의 경우 사실과 허구의 경계는 어디일까. 등장 인물과 배경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베르메르는 실존 인물이지만 그리트왿� 만나면서 허구가 더해져 있다. 베르메르의 생애나 가족과 관련된 부분은 거의 일치한다. 장모인 마리아 틴스는 Gouda의 부유한 집안 출신인데 남편의 계속되는 폭력으로 남편과 이혼하고 델프트로 이주했다. 두 딸과 아들 하나가 있었는데 베르메르의 부인인 카타리나가 둘째 딸이다. 소설 내용과 같이 아들이 카타리나를 폭행하는 소동도 있었다고 한다. 베르메르는 신교도 였으나 결혼 직전 카톨릭으로 개종하는데 결혼을 반대하던 마리아 틴스의 때문으로 추측된다. 결혼 후 곧 장모의 집에 들어가 살게된다. 베르메르가 일생동안 단 35점의 작품만을 남겼는데도 꽤 넉넉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마리아 틴스의 경제적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녀는 그림에 대한 감각이 있어 우트레흐트 회화 작품을 가지고 있어 베르메르의 그림 속의 그림으로 등장하게 된다.(중략) 이 소설의 배경은 17C 네덜란드이다. 네덜란드는 원래 유럽의 패권 국가의 지배아래 놓여있었지만 지리적 특성상 지배의 손길이 강력하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칼 5세가 등극하게 된다. 그는 지금의 벨기에 땅인 겐트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네덜란드에 애정을 가지고 있어 네덜란드에 너그러운 정치를 펼쳤다. 그런데 1520년경부터 전 유럽이 종교개혁의 바람에 휩싸이게 되었다. 원래 경제적으로 부유하여 시민의식이 높았던 네덜란드인들은 부패한 카톨릭에 불만을 가지고 있어, 종교개혁에 의해 신교도가 급속도로 늘어났다. 그러나 칼 5세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으므로 신교도들을 탄압하였다. 이를 계기로 독립운동의 불씨가 타오르게 된다. 칼 5세의 뒤를 이은 필립 2세는 강력한 독재정치로 네덜란드인의 반감을 샀다. 필립 2세는 프랑스왿� 임시 휴전이 이루어지자 그 전쟁에 동원되었던 에스파냐 군대를 네덜란드로 보내 독립운동을 탄압하는데 투입했다. 게다가 아라스 주교를 총독의 고문으로 임명하여 네덜란드 교회를 더욱 엄격한 카톨릭으로 몰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