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윤��

사무엘 고로비츠는 1997년에 생명윤��학을 “건강과 관련된 맥락 및 생물학과 관련된 맥락에서 일어나는 의사 결정 과정의 도덕적 차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학문”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정의를 살펴보면 우리는 생명윤��학이 그 자체로 하나의 완전한 분야라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전통적인 윤��이론을 과학, 의학, 보건위생학 일반 등과 같은 특수한 영역에 적용시킨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따라서 의사나 다른 과학자들은 자기 자신에게만 적합한 독자적인 윤��적 규율을 갖는 것이 아니라 의사윤��지침이 있지만, 이 발표문에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는다.
, 오히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공통적인 윤��적 원리에 의해 제약받는다. 생명윤��학이 지니는 고유한 점은 그 방법론이 아니라 그것이 다루는 주제이다. 생명윤��학은 많은 분야에 공통적으로 관련되어 있어서 독특한 문제들을 다루는 여러 영역과 뒤섞여 있다. 마찬가지로 최근 위키피디아 사전에서의 정의를 살펴보면 생명윤��를 일단 “생물학, 의학, 사이버네틱스, 정치학, 법학, 신학의 상호 관계에서 발생하는 윤��적 문제들을 다루는 분야”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정의는 굉장히 모호하게 들리는데 그것은 각 분야가 어떤 상호관계를 맺고 있으며 거기서 발생하는 윤��적 문제란 도대체 무엇인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생명윤��의 범위에 대해 생명의 범위에 대한 논란이 있는 한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 일치를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생명 윤��는 실천적인 의미가 클 수밖에 없으므로 시간과 장소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 현실에서 고정적이고 한정적인 정의를 내리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때문에 생명윤��의 실천적인 의미란 무엇이 좋고 나쁜가를 판단하는 것 뿐 아니라 ‘어떻게’ 좋고 나쁨을 판별해서 그것을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해나갈 것인가의 문제까지 다루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최근 논란이 된 황우석 박사의 ‘체세포 복제 배아 줄기 세포 연구’의 윤��적 의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입장이 가능하다. 어떤 이는 복제 배아도 인간 배아이므로 인간 생명을 임의로 만들어서 파괴하는 것은 비윤��적 행위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 다른 이는 복제 배아란 인간이 될 수 있기는 하되, 현 상태에서는 단순한 세포 덩어리에 지나지 않으므로 이것을 만들어서 연구하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