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 Van Winkle(립 밴 윙���) 한글 해석본

뉴욕의 허드슨 강을 거슬러 항해하여 본 사람은 그 누구라도 카아츠킬 산맥을 반드시 기억하게 된다. 애팔래치아 산맥에서 분리된 하나의 지맥으로 아득히 강 서쪽에 멋있게 솟아 자랑스럽게 주변의 지역으로 굽어져 있다. 이곳의 산맥들은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여하간 항상 자신들의 신비로운 자태왿� 색채의 변화를 보이므로 모든 지혜로운 부인들의 청우계로 여겼다. 그 형상은 맑고 평온한 날씨에는 푸른빛과 자주색을 띠고 맑은 저녁 하늘 위에 선명한 윤곽을 그려낸다. 이런 맑은 날씨의 산맥 봉우리들은 저무는 노을의 광선을 받으면 마치 어떤 영광스런 왕관처럼 찬란하게 빛나기도 한다.

이 기슭에는 뉴욕의 초창기에 이주해 온 네덜란드인들이 세운 마을이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도 그 이주 당시 거주민의 가옥들이 몇 채 남아 있었다. 이 마을에 립 밴 윙���(Rip Van Winkle)이라는 소박하고 착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용맹한 기사도로 유명한 반 윙���가의 후손이었으나 용맹한 기풍과는 거리가 먼 소박한 사람이었고 부인에게는 꼼짝 못 하는 공처가 남편이기도 했다. 특히 아내의 일상적인 잔소리를 참는 인내왿� 참을성은 어느 누구에게나 호감을 갖게 하는 온순함과 겸손함을 갖게 해주었다. 그러므로 그는 동네의 모든 부인과 아이들에게는 큰 인기가 있었다.

그는 어떤 힘든 일이라도 이웃을 돕는 일이라면 거절하지 않고 기꺼이 했으며, 특히 온 마을이 하는 일은 언제나 맨 앞장을 섰다. 그러므로 동네 아이들도 립이 나타나면 환성을 지르며 기뻐했고 그는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고, 연날리기왿� 구슬치기를 가르쳐 주었으며, 아이들의 장난감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심지어는 인디언에 관한 이야기왿� 유령이나 마귀할멈 이야기를 해주곤 하였다. 또한 그들 부부싸움이 동네 여인네 사이에서 입방아에 오르게 되면 사람들은 언제나 립의 편을 들고 반 윙��� 부인을 비난하곤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