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건축사]_미래파

미래파(futurism)

모더니즘이 새로운 근대과학기술에서 건축론을 전개한 운동이었다면, 세기 초두 미래파의 등장이야 말로 그 새벽을 장식하는 걸맞는 사건이었다. 그리고 미래주의자들이 새로운 「속도감」을 그들의 미학에 회수하였듯이 그 운동도 또한 무수한 선을을 흩뿌리고 20세기 초두의 시공간을 질풍과 같이 달려 나갔다.
미래파의 운동은 시인 F.T.마리네티(1876-1944)가 당시「예술의 수도」파리를 가로질러 후진국 이탈리아에 던져준 「미래파 설립 선언」 (1909년 2월 20일 「피가로」지)의 발표에 이르고 있다. 그 탄생은 한 지방 도시에서 거대한 도시로 급격히 변동하는 세게 전환기의 밀라노 현실에 대한 응답으로써 극히 도시적인 현상이다. 그 선언은 세기 말의 여성적인 세계에 대한 파산을 의히하는데, 구태 의연한 역사 도시를 혼란스럽게 질주하는 자동차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구가함으로써 건설 현장이나 역사의 소음 속에서 새로운 미의 탄생계기를 찾기 때문에 급진적 또는 반정통주의적 색채가 강하게 스며들고 있다. 「전위파」(아방가르드)는 그들의 신조에 속하는 것이다. 마리네티의 애디테이션에 각성되어 화가 U.U.보초니는 「해체」(스콤포지트이오네)의 습작을 반복하고 L.룻소는 노이즈 음악을, A.G.프라가리아는 포토 디나미즈모를 부르짖고 여러 가지 장르에 공명현상을 촉진하여 무수한 선언의 홍수를 이루었다.
지극히 도시적인 현상이었던 미래파가 「건축」을 그 운동에 짜넣은 시기는 미래파 선립선언 5년 후, 안토니오 생텔리아(1888-1916)의 「미래파 건축 선언」이 발표되면서부터이다(1914년 8월 1일, 라체르바지). 그 몇 개월 전에 밀라노에서 개최된 「신경향(누오배 텐덴체)그룹 제 1회 미술전」에서 생텔리아의 「신도시」(치타 누오바)로 이름붙은 드로잉에 접한 마리네티는 그곳에서 대망의 미래파 건축을 읽고 생텔이아를 미래파의 전열에 끌어 들인다. 이전람회 서문에 덧붙여 발표된 것이 전술한 「미래파 건축 선언」(서명은 생텔리아)이다.
이선언으로 주요한 미래파의 건축선언은 완결된다. 생텔리아의 건축 드로잉은 시세션, 나아가서는 고전적인 건축구성법의 그림자에도 짙게 남아 있지만, 건축 또는 도시의 주요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