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대하여

아파트의 유래 및 최초 브랜드
삶의 질을 중시하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여러 세대가 한데 모여 사는 아파트의 개념도 바뀌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경쟁이라도 하듯 너도나도 `친환경`과 `녹색공간`의 이미지를 신축 아파트에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환경아파트는 단순히 관련 시설만 늘린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입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왿� 공동체 의식이 뒤따라야 진정한 의미의 환경아파트가 만들어진다.

환경아파트,그 꿈을 위해
부산 금정구 남산동 럭키남산아파트는 400여 세대의 소규모 단지다. 지난 1991년 준공된 15년차 아파트의 겉모습을 보면 한창 유행하고 있는 초고층 아파트나 `유럽식 정원 아파트` 등과 비교해 소박하다. 별다른 특색없는 15층짜리 콘크리트 사각형 건물이 늘어선 모습은 여느 구형 아파트 단지왿� 다를 바 없다.

그런데 이 아파트가 최근 `대한민국 환경아파트 공모전` 심사에서 수도권의 최신 대형 아파트 단지왿� 어깨를 겨루며 1차 심사를 통과해 화제다.

입주민들은 3년전부터 아파트 환경관리에 앞장서왔다. 입주자대표회의의 주된 의제는 `어떻게 하면 입주민이 움직여 아파트를 자연친화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하는 것이었다.

기존 쓰레기장으로 방치되던 공간은 나무로 우거진 소공원 형태로 만들어졌고 오래돼 지저분한 약수터도 새롭게 모습을 바꿨다. 재활용이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 각 동마다 마구 쓰레기를 버려대던 자투리 공간에 맥문동이 심어졌고 모과,유자,은행,느타나무 등이 단지 곳곳을 수놓았다.

올해도 환경을 가꾸는 입주민들의 손길이 바쁠 것으로 보인다. 주민축제 성격의 `화단가꾸기 체험행사`가 열려 전 입주민이 화단 잡초제거,관상수 이동식재,화단 표��판 설치 등을 함께 하며 공동체 의식을 키운다.

2차례의 대청소의 날에는 관리사무소,동별대표자,반장 및 부녀회원이 함께 계단,벽면 등 청소에 나선다.

입주자대표회의 김주수 회장은 우리 아파트의 최대 자랑거리는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환경운동을 벌여나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