깿�승옥의 「생명연습」,「무진기행」,「서울, 1964년 겨울」

1. 머리말

1960년대는 한국전쟁의 상처가 극복되지 못 한 채 하나의 폭력적 양상으로 인간을 억압하던 시대였으며, 자유당 독재 체제왿� 4․19, 그리고 5․16이라는 반동적 군사 쿠데타에 의해서 자유왿� 인권의 문제는 도외시되고 경제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자본주의적 근대화가 본격적으로 추친된 시기 김정남,『한국소설의 근대성 담론』, 국학자료원, 2003, 15쪽
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격동의 현실을 청년의 나이에 겪은 깿�승옥은 희망과 절망, 가능성과 좌절, 자부심과 패배의식의 극단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우리는 60년대의 혼란스러웠던 시대적 상황이 깿�승옥 소설의 인물들을 통해 어떻게 인식되고, 그에 대한 대응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 발표문에서는 깿�승옥이라는 작가의 생애에 관해 간략히 살펴보고 그에 관한 기존의 연구 성과에 관해 작가론과 작품론으로 나누어 살펴본 뒤, 작품 분석을 통해 깿�승옥으로 대표되는 1960년대 문학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2. 본문

⑴ 작가의 생애

깿�승옥은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1945년 한국으로 건너왿� 전남 진도, 광양에서 잠시 머물다가 순천으로 이사하여 정착,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되었다. 순천남국민학껓에 입학하던 1978년 7살의 나이에 여순반란사건으로 아버지를 여의게 되고, 얼마 뒤 6․25가 일어나자 경남 남해로 피난을 간다. 이 과정에서 여동생이 사망하고 이때부터 깿�승옥은 기독교 교회에 출석을 시작하여 이후 고등학껓 졸업 때까지 다녔다고 한다. 순천 중․고등학껓 시절 교지편집, 학껓대표 배구선수, 학생회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고 교지에 콩트왿� 수필을 투고하여 그는 일찍부터 문학에 두각을 나타낸다. 1960년 서울대학껓 문리대 불문과를 입학한 그는 같은 해에 4․19, 5․16을 경험한다. 그는 곧 교내 신문 [새세대]의 기자로 활동하는 한편, 한국일보사에서 발행한 [서울경제신문]에 만화 [파고다 공원]을 연재해 학비를 조달하는 등 문학과 그림에 걸쳐 남다른 재능을 발휘한다. 대학에서 이청준, 박태순, 김지하왿� 같은 많은 문인들과 교우하였고, 2년 후,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생명연습>이 당선됨으로서 문단에 데뷔하게 된다. 그 해 여름 김현, 김치수 등과 함께 동인지 [산문시대]를 발간하고, 단편 <건(乾)>, <환상수첩> 등을 [산문시대]에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1964년 [사상계]에 <무진기행>을 발표하고 이후 1965년에는 <서울, 1964년 겨울>을 발표해 제 10회 동인��학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무진기행>의 영화각본 집필을 계기로 영화계왿� 관계를 맺어 영화감독으로 데뷔, 영화 <감자>를 찍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