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의 개념과 원인 : 사회경제학과 기독교적 빈곤의 관점에서

2. 사회 경제학에서 본 빈곤의 원인
(1) 마르크스
마르크스는 인간이 원시 공동체 사회, 노예제 사회, 농노제 사회, 자본주의 사회 등 서로 다른 사회를 살아오면서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것은 무엇인지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인간이 서로 다른 사회에 살아오면서도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것은 바로 ‘노동’이었다. 마르크스에게 노동은 인간의 본질이며 사회를 만드는 원천이었다. 이갑영. 『맑스주의 정치경제학』(박종철 출판사, 2002). p 31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들이 경험하게 되는 소��에 대하여 분석하면서 그것은 근대 산업사회의 비인간화의 결과로 보고 있다. 노동자들의 소��는 부르주아 계급의 노동계급에 대한 착취에서 비롯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사유재산 제도왿� 경제적 박탈이다. 즉 노동자들이 박탈당하는 만큼 지배계급의 부는 증대된다는 것이다. 특히 공장체계 안에서 원래 창조적인 일을 하도록 운명 지워진 인간을 비인간화시키는 노동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것이 점차 사회로 확산되는 소��의 근원이 된다. 여기에서 노동은 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생활을 높여 주는 것이 아니라, 단지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의 힘과 부를 만들어낼 뿐이다. 마르크스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노동을 통해 가치를 창조하는 것, 즉 노동자들이 그들의 노동력을 판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사실, 노동자가 자기의 자본주의 고용주들을 위해 일할 때, 자기의 노동에 대한 처분권을 그가 팔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자본가가 그 노동을 자기 방식으로 처분한다. 그 자본가는 노동력의 교환 가치 이상을 받고 되팔아 소위 마르크스가 말하는 잉여가치를 창조한다.
그런 까닭에, 만일 노동자가 하루 노동에 대한 댓가로 고정된 액수의 돈을 받았을 경우 사실상 그는 그 때 더 많은 가치를 창조했으나, 자기본가가 그 차액을 이윤으로 취하였다는 것을 마르크스는 주장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잉여가치’는 자본가의 경우 ‘이윤’에 해당하며, 그것은 착취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