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화사] 동��문화사략 서평

유행을 지나도 한참이나 지난듯한 노란 겉표�� 위에 대부분이 한문으로 적혀 있는 어찌보면 갑갑한 책이다. 급격히 변해가는 사회 속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꿋꿋이 펼치고 나누시려는 저자 고 황원구 교수님의 고집스런 모습이 풍겨진다. 제목에서 소개하고 있듯이 근대 이전의 아시아의 사회왿� 문화에 관해 개략적으로 정리, 서술된 책이다. 크게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문화권, 서남아시아 문화권, 인도왿� 그 문화권으로 나눠서 살펴보고 있다. 필자는 수업에서 다루었던 중국과 그 문화권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종래에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동��문화사라고 한다면 대학껓에 들어오기 이전에 시험을 준비하면서 접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중국사 그 자체만을 한정하여 역사를 이해하기보다는 암기했었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오랜 조사, 연구 등을 통하여 각 시대에 따라 종교, 제도, 체제, 예술 따위의 변천을 그 시대의 문화요소로 연관시켜 역사왿� 함께 변해온 이야기를 어찌보면 논리적으로 파헤쳐가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한 왕조가 망하고 다른 왕조가 들어서게 된 이유에 대해서 단순히 서술하기 보다는 전 왕조의 문제점, 그리고 새로운 왕조가 들어설 수 밖에 없던 배경과 이유를 소개하고 정통성이라는 관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있다. 4대 문명의 발생지이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류가 나온 중국이기에 많은 자료를 중국 중심적인 것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을 하고 중간 중간에 질문을 던지기도 함으로써 독자왿�의 의견교환을 유도하고 있다. 역사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략(略)이기 때문에 어쩐지 설명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 뿐 아니라 동양의 문화사의 흐름에 대하여 가장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1. 동��문화사의 의미
저자는 책 처음부분 ‘동��문화사’의 의미를 재해석하면서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당연시 여겨왔던 단어들을 재조명 해보게 한다. 예를 들어, 동양과 서양의 구분이라는 말 속에는 이를 나누는 기준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