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커뮤니케이션A+> 보라색의 컬러 마케팅 효과 (안��수이,베스킨라빈스31,하루야채 비교분석) A+자료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서 소녀는 말한다. "도라지꽃이 이렇게 예쁜 줄은 몰랐네. 난 보랏빛이 좋아!" 그리고 머지않아 소녀는 죽는다. 여기서 소녀가 언급한 보랏빛은 죽음을 암시한다. 이렇듯, 보라색은 사람들에게 늘 우울하고 불길한 색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래서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컬러마케팅 분야에서는 사랑받지 못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보라색을 좋아하면 정신병자라느니, 동성애자라느니 하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속설이 나돌면서 보라색은 점점 더 우리 주변에서 멀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통계에 따르면, 보라색을 선호하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3%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희소성은 타 기업과의 차별성을 중시하는 마케팅 분야에서 역으로 이용되기 시작하였고, 오늘날 보라색은 컬러 마케팅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에서는 보라색을 어떤 방향으로 활용하고 있을까.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보았다.
기업의 컬러마케팅에서 보라색의 대표적인 이미지 쓰임새는 `우아하고 고귀함` 이다. 그 기원은 자연 속에서 찾기 힘든 보라색만의 특성에서 살펴볼 수 있다. 기원전 유럽에서는 달팽이의 진액을 이용해서 보라색을 만들었는데, 달팽이 만 마리로 겨우 손수건 한 장을 물들이는 염료가 나왔다고 한다. 자연히 보라색 염료는 귀한 것으로 취급받았다. 또한 어느 시대, 어떤 지역에서든 지배자는 ‘귀한 것’을 원했고 그런 연유로 왕과 종교 권력자들은 보라색 옷을 즐겨 입었다. 영어로 ‘be born in the purple’ 이라고 하면 ‘왕의 신분으로 태어나다’라는 뜻이라니, 서구 사회에서 보라색이 갖는 의미를 어렵지 않게 짐작해 볼 수 있다.
진보라색이 성숙한 여성미를 드러낸다면, 파스텔 느낌의 연보라색은 상큼한 소녀의 이미지를 내포한다. 전 세계 어린 소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인형 바비(Barbie)는 바비 핑크(Barbie Pink)라고 불리는 분홍색을 이미지 컬러로 내세우고 있으며 그왿� 함께 연보라색을 주요색으로 쓰고 있다. 이러한 색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색이 아니기에 더욱 두드러져 보이고, 특별하다고 여기게 된다. 한 번 더 주의 깊게 보게 되는 매력이 있는 것이다. 바비 외에도 이러한 보라색의 개성은 마케팅의 전략으로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
한편, 밝은 보라색은 건강과 치유의 색이기도 하다. 앞서 말했듯, 보라색은 죽음을 암시할 때가 많지만, 실제로는 스트레스왿� 질병이 회복되는 것을 돕는다. 몸속에 있는 `회복 기능을 가진 세포`가 보랏빛 자극을 받으면 활성화되며 상처 입은 세포를 복구하기 때문이다. 요양 중인 사람이 보라색을 보면 즐겁게 느낀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보라색은 회복 중에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이는 건강식품에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인다.
본문에서는 이왿� 같은 보라색의 세 가지 성격을 기업 이미지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들을 알아보고, 전략을 분석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