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를 소재로 한 음악

1.신화의 음악
미학 수업을 들으면서 특히 미술작품 속에는 작가가 신화의 인물들을 개인적 사상이나 이해에 따라 해석하여 표현한 작품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시에 필자는 신화를 모티브로 한 음악 작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이 보고서에서는 신화왿� 음악이 어떻게 상통하고 있고 신화를 다룬 음악을 살펴보고자 한다. 방법으로 신화에 등장하는 음악에 관한 신들이나 악기, 음악에 등장하는 신화의 신들 중 특히 많이 다루어지는 신들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감상해보기로 하였다.

1.1. 음악 탄생과 서사시왿�의 관계
문명의 발생 이래 인간은 항상 자신들의 현재를 규명하고 싶어 했다. 그러한 의지의 표출 중의 하나로 기원전 8세기경의 호메로스나 헤시오도스왿� 같은 서사시인들은 리라를 켜며 규칙적인 운율이 있는 서사시를 읊었다고 한다. 이러한 서사시는 후에 교육이나 문학에도 영향을 끼쳤다. 음악역시 서사시의 영향을 받았다. 실제로 고대인들에게 음악이 갖는 의미는 지금의 음악과는 달리 주술적인 것이었다. 언어가 없을 때에 두려움, 슬픔, 기쁨 등을 표현하며 무의식적으로 내는 소리는 음악만이 갖는 공통점에 따라 고대인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었을 것이다. 헤시오도스나 호메로스가 활동하던 당대에도 독립적 음악은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음악사에 기록된 기보법이나 악기 등도 대부분이 중세시대의 것이다. 음악적 이론을 규명하고 분석하는 것은 기원전 6세기 이후의 일이라고 음악사에서는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사시왿� 음악을 분리된 개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서사시의 운율에서 나오는 리듬감, 호흡 길이를 조절하거나 단어의 악센트를 표현하는데서 나오는 음감 자체가 음악과 동일한 성격의 것이었을 것이고 형식 또한 노래나 음악과 비슷하였을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시의 요소를 선율, 리듬, 언어로 규정하고 있듯, 서사시는 음악 자체였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서사시가 발전해서 음악의 형식이 생기고 즐거운 느낌 슬픈 느낌의 곡조가 생겼다고도 추리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