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리덏십의 조건

여성리덏십의 조건

‘여자라서 행복해요’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광고문구이다.
여자라서 과연 행복할까? 누군가 나에게 여자라서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오래 고민을 하지 않고 대답할 것이다. ‘글세 나쁘진 않았어.’ 라고.
지금껏 살면서 특별히 여자라서 힘들거나 여자라서 포기하며 살았던 적은 기억에 없다. 하지만 그건 지금까지란 조건이 달렸을 때고 대학이란 울타리를 졸업해 사회란 곳에 덩그러니 내 몰렸을 때는 그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포춘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과 최고 연봉자 센서스의 기록에 의하면 회사 간부의 12.5%, 최고 소득자의 4.1%, 수익을 유발하는 자리의 7.3%만이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이런 자료를 보자면 수치가 얼마인지를 인식하기도 전에 이미 머릿속에선 여성이란 이름으로 사회에서 자리매김이 예전처럼 어렵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머릿속을 들여다 보자면 ‘내가 여자인 건 문제가 안 될 거야, 내가 열심히만 하면 성공할 거야, 여자들에 대한 편견이 있긴 하지만 내가 영향을 받진 않을 거야.’ 라고 스스로를 위로할 것이다. 하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도서관에 꽂혀 있는 수많은 여성 리더십에 관한 책과 여성들이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한 방법, 그리고 성공한 여성들에 관한 책이 그리 많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성에 관한 책들이 요즘 서점의 진열대를 가득 메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바로 여자라는 이유로 성공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 성공을 이루었을 때는 남자들보다 몇 배의 박수를 받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의 성공기를 묶어둔 책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내가 최근에 감명 깊게 읽은 책들은 ‘힐러리처럼 일하고 콘디처럼 승리하라.’ 란 책이다. 이 책은 단지 성공한 여성에 대해서만 적어 둔 것은 아니다.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배우는 성공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