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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전학파 경제학의 관점에서 기업은 하나의 생산기술(production technology)로 인식되어 진다. 즉, 기업의 가치창출 과정은 블랙박스왿� 같이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는, 인식할 수 없는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가정함으로써 생산함수로서의 기업의 본질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신고전학파 세계에서 기업의 존재가치는 규모의 경제논리왿� 범위의 경제논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규모의 경제논리는 대규모 집중화된 생산에 수반되는 고정비용을 바탕으로 한계비용함수에 근거한 논리이다. 그러나 단지 규모의 경제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구체적으로 규모의 경제가 어떤 과정을 거쳐 실행되는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또한 규모의 경제는 기업 내에서 뿐만 아니라 거래를 바탕으로 시장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 신고전학파의 기업관이 단지 주어진 생산함수로서의 기업을 상정하고 있는 반면, 코스(Coase)로 대표되는 신 제도학파에서는 시장의 부 완전성을 상정하고 기업의 존재를 시장기능의 보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코스는 이러한 기업조직의 존재 이유를 아래왿� 같이 언급하고 있다. ꡒ시장에는 거래에 수반되는 비용, 즉 거래비용(transaction cost)이 존재하고, 이로 인해 시장기구에는 기업이라는 조직이 존재하게 된다. 만일 가격이 시장정보의 효율적인 전달체라면 시장에 참여하는 각각의 주체는 하나의 개인으로 구성될 것이다. 그러나 정보전달 체제로서의 시장에서는 필요한 정보를 획득하는 데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따라서 거래에 필요한 정보에 대한 시장교환 비용이 거래의 집중화에 수반되는 비효율성 비용을 초과한 거래를 내부화하는 조직체로서의 기업이 존재하게 된다.ꡓ 이렇듯 기업조직을 시장과 비교하면서 대체적 제도로 인식한 연구는 코스에 의해 시작되어 월리암슨의 시장실패모형(market failure model)으로 집대성되면서 경제학의 기업관이 새로운 전환을 맞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