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물전쟁

최근 수돗물 민영화 정책에 대한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의료보험, 전기, 수돗물 등 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을 민영화 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이 상위 10% 부자들만 위한 정부가 아니냐면서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영화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정부왿� 이를 반대하는 국민들의 감정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수돗물의 민영화가 되면 재벌기업들의 수돗물 독점과 기업논리에 입각한 이윤 추구를 위해 수돗물 가격을 올리게 될 것이라는 예상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고, 결국에는 기름보다 비싼 수돗물 가격에 서민들은 마음대로 물을 사용하지 못하고 빈민층은 물을 아예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쉽게 예상할 수 있기에 수돗물에 대한 관심은 극고조로 달했다. 때마침 수업시간에도 물에 관한 비디오를 보여주었고 특히 대한민국의 한 서민으로써 수돗물 민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터라 "21세기, 물 전쟁"이라는 다큐멘터리를 가장 집중해서 보았다. 다큐멘터리속의 타국 사회 모습은 현재 논점의 대상이 되고 있는 민영화가 실현된다면 머지않아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가슴에 왿� 닿았다.
"이 세상에서 물이 제일 중요해요", "물이 있어야 살 수 있어요. 물은 곧 생명이죠."라는 내레이션으로 다큐멘터리는 시작되며 물 부족으로 고통 받는 볼리비아의 농부 리노의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루의 중요 일과 중 하나가 먼 곳에 나가서 오염된 물을 길어 오는 것이고, 오염된 물을 먹고 사랑하는 아이를 잃은 리노 가족은 바로 뒤에 상수도 처리 공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돈이 없어서 물을 쓸 수가 없다. 이는 볼리비아의 수돗물 민영화가 가져온 결과로 수도관 파이프 공사비용이 볼리비아 빈민층 9개월 치 월급을 들여야 연결 할 수 있을 만큼 비싸기 때문에 수돗물을 이용할 수 없다. 풍부한 물을 그림의 떡처럼 보는 리노네 가족과 주변의 빈민층은 정말 말 그대로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 맘대로 씻지도 못하고 빨래도 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