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할 사회화 관점에서는 개인 차이와 함께 모든 수준의 사회문화적 환경이 성역할 고정관념 내면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족, 교육, 고용, 종교제도, 지역사회, 매체, 개인이 속해 있는 사회문화적 배경이 성에 적합한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성역할 기대와 압력을 행사하게 되는데 이를 성역할 사회화 기제라고 부른다. 성, 연령, 종교 등 개인적 배경 변수는 성역할 고정관념에 유의한 영향을 주며 결혼, 결혼기관, 가족규모 등 가족관련 변수는 전통적 이분법적 가족생활 규범으로 인해 성역할 고정관념을 재생산하는데 영향을 주고 있다. 반면 교육, 고용, 소득 수준 등 사회경제적 지위와 관련한 변인은 성역할 고정관념 완화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주로 여성 집단에 해당되며 남성은 다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 극복해야 할 성역할 고정관념은 양육과 관련된 것이다. 전통적으로 여성은 가사와 양육을 전담해야 한다는 성역할 고정관념이 존재했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사와 양육에서 남성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출산율 저하와도 관련이 있는데 여성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가사와 양육으로 인한 경력 단절 등의 문제로 이어지면서 출산을 기피하기도 한다. 이러한 성역할 고정관념은 아직까지 제대로 해결되지 못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여 이와 관련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