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새로운 사회환경의 변화로 저출산 고령사회의 도래(저출산과 여성취업의 증가)하였고, 가족 구조의 변화(핵가족화, 이혼과 가족해체, 다양한 가족형태의 출현)와 사회양극화현상 및 위기 가정의 아동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저출산 문제는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저출산의 원인은 사회적 환경과 가치관의 변화에 따른 결혼연령 상승과 자녀출산 기피, 결혼연령 상승과 소득 및 고용의 불안정, 일과 가정의 양립 곤란, 자녀 양육비 부담 증가 등의 복합적 요인, 경제적 불안정의 심화로 인한 교육기간 증가 등 사회적 요인이 결혼연령 상승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적인 추세로서의 저출산현상에 대한 원인은 강한 가족주의 의식의 잔존과 성불평등이 결정적인 요인이다. 성 불평등이 심각한 사회에서 저출산 문제 또한 심각하다는 사실이 관찰되며, 이는 가부장적 가족주의와 성불평등이 더욱 심각하던 과거에 비해 현대에 출산율의 저하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돌봄노동의 가치변화와 이에 따른 '돌봄의 공백'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여성의 의식변화를 사회제도나 정책도 뒷받침하지 못하는 현실은 여성이 출산과 돌봄의 책임을 혼자 떠안는 선택을 피하게 만든다.

정부의 저출산 대책으로는 출산장려정책,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설치 등이 있다. 하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한데, 결혼한 여성에 대한 경력 단절 문제와 육아에 대한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육아휴직 법제화, 경력단절 여성 취업지원, 실질적인 양육비 지원, 남성의 육아 참여 독려 등이 필요하다. 또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