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안정적 경제활동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 속에서 남성이 사회로 나가 경제활동을 주로 담당하고 여성은 가정에서 집안일과 육아를 담당해왔다. IMF 등 극심한 경제위기 속에서 경제적 수익을 담당하던 남성의 역할이 불투명해지면서 가정 전체가 흔들리고 여성들도 돈을 벌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 나서게 된 경우가 많다. 물론 사회가 발전해감에 따라 여성의 교육 수준과 사회진출이 증가하기도 하였지만 대대체로 남성보다 임금 측면이나 고용조건 부분에서 열악하거나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대학을 졸업해 사회에 진출하더라도 결혼과 출산을 통해 여성들은 경력이 단절될 수 밖에 없었고 아주 오래 전도 아닌 이전 세대에서는 여성이 결혼하거나 출산을 하면 퇴직을 하는 것이 당연시 되는 사회 풍조와 분위기가 만연하였다.

경제적 활동이 불안정한 여성은 이후 가족이 해체되었을 경우 더욱 빈곤층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회경험이나 경력이 없는 경우,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경우 여성이 안정적인 직업을 찾기엔 한계가 존재한다. 또한 이혼이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가정이 해체되더라도 대부분의 여성이 자녀들의 양육을 책임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직업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다. 경제분야를 담당하던 남편이 사망하거나 사업이 실패하는 경우 남은 가족들의 경제난은 당연할 수 밖에 없는 결과이고 당장 급한 사정으로 인해 한시적이고 일시적인 아르바이트나 단순 노동 업무로 삶을 이어 나가다보니 생활고의 악순환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출산이나 양육으로부터 오는 여성들에 대한 부담감을 해소하고 빠른 사회로의 복직을 위한 제도들이 실시되고 있지만 아직도 작은 중소기업에 종사하거나 프��랜서로 활동하는 경우 온전히 제도적 혜택을 누리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가정폭력이나 가부장적 가정 속에 종속되어 자신의 모습을 잃고 살아가는 여성들에 대한 교육과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 그리고 사회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는 직업교육 등이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저학력 고령의 빈곤층에서는 남녀 불문하고 빈곤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데 여성가구주의 경우 그 빈곤 상황이 더욱 심각하기 때문에 여성 고령 빈곤층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 조사와 이에 대한 지역별, 사회별 맞춤 복지 서비스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